7호선 건대역 노유동 방향 출입구 설치 ‘난항’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3-19 1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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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구청장 정영섭)가 지하철 7호선 건대역 노유동 방향 출입구 설치계획과 관련, 토지수용대상 지역 임차상인과 토지소유주 등을 배제한 채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노유동 상가번영회와 토지소유주 등 일부 주민들은 19일 “이해 당사자인 건물주 및 상인들과 아무런 협의 없이 구청이 이를 무리하게 추진해 개인의 재산권 행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수백억원이 소요되는 불요불급한 역사(驛舍)건설 계획을 즉시 중단해 줄 것을 시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지난해 구가 실시한 주민투표와 관련 “주민 참가율이 저조한 투표결과를 근거로 마치 대다수의 주민들이 이를 원하는 것처럼 왜곡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출구건설을 요청하는 공문을 서울시와 도시철도공사에 다시 제출했다”며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출구 건설계획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대다수 주민들이 이를 원하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사업이 추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는 또 “도시계획 과정에서 모든 주민들의 찬성을 얻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한 일”이라며 “공익적인 차원에서 이들 토지소유주 등과 협의를 통해 합리적이 해결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광진구의회(의장 허운회)도 지난 18일 임시회를 통해 결의문을 채택하고 “7호선 출입구가 노유동 건너편 건대 방향으로만 설치돼 있어 2만 여명의 주민이 지하철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주민불편을 해소하고 균형적인 지역발전과 지하철 재난방지를 위해 조속히 이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지 19일자 13면 참조>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구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현재 현장실사와 사업시행 타당성 여부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문제는 지난 99년 개통된 7호선 건대입구역의 출입구가 노유동 건너편 건국대쪽으로만 2개소가 설치되면서 불거졌다. 앞서 지난 97년 주민 1500여명이 노유동 방향 출구건설을 요청했으나 시는 구조물의 안전성과 시공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구는 지난 2001년 해당지역을 도시계획시설 철도용지로 지정, 공람 공고를 실시한데 이어 지난 2002년 출입구 연결통로 개설과 연계한 지구단위계획을 공람 공고하는 등 출구설치계획을 본격 추진했다.

또 구는 지난해 10월말 이례적으로 7000여명의 해당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해 투표참가자 95%가량이 찬성 입장을 밝혔다고 발표했으나, 상가토지소유주 등은 투표참가율이 33%에 그쳐 민의를 반영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최은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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