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이고 사회연대사상에 입각한 복지사회 건설이 요구되고 있는 지금 자원봉사 활동은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가장 중요한 메커니즘으로 그 중요성과 필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으며 복지사회로 발전하는 초석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치단체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틈새계층을 위해, 또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 확산을 위해 각 자치구 자원봉사 센터는 적극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자원봉사 센터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동작구와 송파구 자원봉사 센터를 중심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사회 조성을 위해 자원봉사 센터의 활동 현황을 알아본다.
◆동작구 자원봉사은행
주민들의 자원봉사 활동을 원활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 99년에 설립,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주민들의 자원봉사 참여가 편리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동작구 중심에 위치한 자원봉사 은행은 자원봉사자와 수요자의 연계가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 구를 6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지역별 사회 복지관에 지부를 설치했다.
전산프로그램을 통한 자원봉사 관리가 가능할 수 있도록 본부와 지부, 구청 사회복지과를 하나의 LAN망으로 연결해 상호간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자원봉사 은행의 특징이다.
명칭을 다른 지역과 달리 ‘은행’이라고 한 것은 우리사회의 미풍양속인 두레, 품앗이 제도를 현대사회에 접목시켜 자원봉사자의 활동시간을 적립, 봉사자 본인과 가족 등이 자원봉사를 필요로 할 때 되돌려 받을 수 있는 마일리지 개념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자원봉사은행은 이 제도의 도입을 통해 ‘자원봉사 사랑 나눔 통장’을 발급, 자원봉사자는 자신의 봉사활동 실적만큼 모든 종류의 봉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원봉사 은행 관계자는 “자원봉사 활동은 보수를 바라지 않고 자발적으로 이웃과 더불어 사는 정신을 가지고 실천돼야 한다는 기본 특성이 있으나 자원봉사자들의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동기 부여와 자원봉사 의식확산을 위해 이 제도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동작자원봉사은행에 등록된 자원봉사자 수는 총 1만 5800여명이다. 일반자원봉사자는 자원봉사은행 설치 이전인 지난 99년 10월부터 모집을 실시, 현재 1만 740명이 자원봉사자로 등록된 상태며 청소년 자원봉사자는 4900여 명이다.
자원봉사 수요가 발생하게 되면 자원봉사은행은 봉사자들이 신청한 활동분야를 검색한 후 자원봉사자와 면담을 실시하고 수요자에게 배치, 봉사활동이 시작된다.
자원봉사은행은 설립 후 현재까지 일반자원봉사자 6만 2582명을 배치해 총 23만 2581시간의 봉사활동을 해왔다.
청소년들의 자원봉사활동은 분임 반 중심으로 이뤄지며 1개 분임 반에 1∼2명의 일반자원봉사자를 지도자로 배치, 봉사활동분야의 결정 및 계획을 수립한 후 매월1회 4시간 이상 봉사활동과 이에 대한 결과평가 등의 단계를 거쳐 이뤄지고 있다.
자원봉사은행은 지속적인 봉사활동 참여자 1117명을 상해보험에 가입시켜 자원봉사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봉사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을 위해 자원봉사은행은 봉사활동 참여자의 접근이 용이한 곳에 봉사활동 관련 창구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자원봉사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지하철 역사 내 민원처리 방 4곳과 자원봉사은행 각 지부 관할 동사무소 20곳에 자원봉사 상담창구를 개설·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자원봉사활동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 도입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자원봉사자와 수요자가 함께 하는 수련회를 개최하고 봉사자들에게 일정한 가격을 할인해 주는 자원봉사자 우대업소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등록된 자원봉사자 중에서 타 시·도 전출자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자원봉사 참여에 대한 감사의 편지 보내기와 봉사활동실적을 전출지역 자원봉사센터에 문서로 통보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송파구 자원봉사센터
지난 96년 지방자치단체로는 전국최초로 설립돼 공공성을 확보하면서 전문성을 지닌 운영위원과 사회복지전문요원인 직원, 자원봉사자들이 자율성을 갖고 운영하고 있다.
설립이후 지금까지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3만 5000명이며 전체 등록자중 80%이며 지난 여름 방학을 이용해 봉사활동을 한 중·고·대학생은 1100여명에 이른다.
센터에는 총 76개의 자원봉사 동아리가 등록돼 있으며 현재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는 7800여명이다.
동아리별 활동상황을 보면 ‘한성백제 문화 지킴이’는 토, 일요일에 관내 문화 유적지를 방문하는 내·외국인들에게 문화유적지 안내 활동을 하고있다.
외국자매도시 등 관계자들이 구청을 방문했을 때 통역을 맡고 있는 ‘영어·중국어·일본어 봉사단’은 중·소 기업체 및 주민 개개인에게도 무료로 번역을 해주고 있다.
퇴직교사들로 구성된 ‘민들레회’는 평균 70세가 넘은 할머니들로 자원봉사센터와 우체국, 아산병원에서 우편발송, 거즈 접기 등의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또 장애인, 독거 노인들을 위한 구청의 사랑의 집짓기 사업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집수리 봉사단 이외에도 생활상담 및 문제학생, 성동 구치소 청소년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 팀, 온 누리 수족 팀, 이·미용 봉사 팀, 차량 봉사 팀 등이 있다. 센터는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양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하고 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기본교육은 매월 마지막 금요일 3시간 동안 실시되고 있으며 청소년 교육은 방학기간 중 처음 1주간은 매일 2∼3회, 나머지 3주간은 주2회 실시하고 있다. 또 3∼5월 학기 중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출장교육이 실시되고 있으며 센터 방문자들에게는 수시로 오리엔테이션을 통한 교육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원봉사자 및 지역주민50명을 대상으로 사회복지, 환경, 문화 등 지역사회에 대한 기초지식 습득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특별교육은 5주간 주1회의 일정으로 시행되고 있다.
센터는 지난 99년부터 송파 품앗이라는 이름으로 지역내교환제도(LETS : Local Exchange Trading System)를 운영하고 있다.
송파머니(SM : Songpa Money)라는 무형의 지역화폐를 매개로 운영되고 있는 송파 품앗이제도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노동과 물품을 필요로 하는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고 자기 자신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필요한 노동과 물품을 제공받을 수 있는 다자간 품앗이 제도다.
센터 관계자는 “송파품앗이는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회원간의 교환제도이며 지역공동체적 연대의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익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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