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의회 정길자 의원(서초2동·사진)은 한국은행 재직당시 익혀둔 예산심의나 법률검토 능력 등을 토대로 지방자치제도를 발전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업무성향이 구의회의 4대 업무인 조례개정, 예산심의, 민원해소, 행정사무감사와 비슷했기 때문에 구의원 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의원은 지난 98년 5월 한국은행 국제부과장에서 퇴임한 후 다음달 치러진 지역구의원 선거에 초선의원으로 당선될만큼 지역주민들에게 큰 지지를 얻고 있다.
퇴임 후 한달여만에 구의원으로 당선된 것은 정의원이 주민들로부터 ‘똑소리’나게 민원을 해결해주는 의원으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에는 주민소유지만 활용가치 없이 세금만 내야 하는 고속도로변 시설녹지를 서울시에 매각하고 그 비용(79억원)을 주민들에게 나눠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94년에는 관내 체비지를 서초구에 매각했지만 5년 동안 세금을 부담했던 주민을 위해 집행부와 협의한 끝에 그동안의 세금을 돌려주기도 했다.
정의원은 이에 대해 “물론 관심없이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주민의 권리를 찾아주고 또 잘못된 행정에 대해 꼬집어주는 게 구의원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의원은 “지역주민을 위해,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 봉사해야 하는 구의원의 신분으로 공공의 이익과 주민의 이익이 배치될 때 어려움을 겪는다”고 토로했다. 따라서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공공이익과 주민이익의 접점을 찾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의원은 “거창한 사업을 벌이기보다 주민의 현실적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집행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서민의 고충을 헤아려줄 수 있는 집행부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황선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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