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공무원役 맡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2-11 18: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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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부패척결’ 연극 강동구(구청장 김충환)가 공직사회 부패척결을 위해 딱딱한 강의가 아닌 공무원들 스스로 준비한 연극을 공연하기로 해 화제다.

부패방지를 위한 일상적인 조사나 평가, 지루한 강의에서 탈피해 직원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공연을 올려 부패 문제를 공감하게 한다는 취지.

오는 23일 구민회관에서 올려질 공연을 앞두고 감사담당관 직원 9명은 3개월 전부터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구립극단 단장의 지도를 받으며 맹연습 중에 있다.

공연의 제목은 ‘강동미와 스타킹’. 직원 강동미씨는 한 할머니의 민원을 내 일같이 적극 해결해 주고 할머니가 고맙다며 스타킹이라도 사서 신으라며 1만원을 억지로 쥐어 줘 어쩔 수 없이 받다가 부정행위로 적발된다. 반면 해외여행을 앞둔 간부가 관행처럼 직원들에게 반강제적으로 각출을 해서 여행경비를 마련한다는 내용으로 어떤 것이 정말로 부패인지를 관객에게 묻는다.

감사담당관 양승호씨는 “직원들이 딱딱한 강의를 좋아하지 않아 지난해 처음 역할극을 시도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면서 “강제적 참여보다는 자발적으로 편안히 연극을 관람하면서 감동을 느껴 스스로 변화되는 모습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직원들만 관람하던 지난해 공연과 달리 주민들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친절교육 사례발표, 구청 풍물패 공연 등이 진행된다.

한편 구는 이번 공연을 내년 상반기에 한 번 더 상연하고 구 자매도시를 순회하며 원정공연을 펼칠 예정이며 향후 연극동아리를 구성해 공직생활과 밀접한 주제들을 다룬 공연들을 연 2회 정도 올릴 계획이다.
/최애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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