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명의 자폐아, 발달장애아, 다운증후군 아이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30여분동안 선생님의 지도아래 리듬에 맞춰 소고를 두드리거나 노랫말을 반복해서 따라하는 음악수업을 한다.
사실 아이들이 처음부터 노래를 잘 따라 불렀던 것은 아니다.
수업시간 내내 울기만 하는 아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산만한 아이, 북채를 친구에게 절대로 주지 않는 아이들이었지만 6개월이 지나자 차츰 리듬을 듣고 북을 두드리기도 하고 평소 말을 전혀 하지 않던 아이들이 노래를 통해 친구 이름을 부르거나 인사를 하게 됐다고 한다.
음악치료사 이규정씨는 “음악치료는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유욕이 강하고 질서를 모르는 아이들에게 순서대로 리듬을 치는 기다림과 대인관계를 길러주는 한편 노래를 통해 언어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것”이라고 한다.
음악시간이 끝나면 아이들은 이어 미술치료를 받는다. 이 시간 역시 그림을 집중해서 그리기보다는 잠재된 생각들을 표출해 내는 놀이시간이다.
김경화 미술치료사는 “산만한 아이들이 자리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만들기를 하도록 하는 교육으로 단기간적인 효과보다는 점차 문제행동을 최소화하는데 의미를 둬야 한다”고 말한다.
광진구 보건소가 소화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6월. 방문간호를 통해 저소득가정 장애아동들이 집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을 본 보건소는 즉시 장애아동 기초조사와 욕구조사를 실시한 후, 부모들이 교육비 부담이 워낙 커 교육할 엄두를 내지 못해온 특수치료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박승기 지역보건과장은 “자폐 또는 정신지체아이들에게 특수치료가 필요하지만 국내에는 서비스 기관도 적고 프로그램비가 시간당 3∼7만원에 달하는 등 비싸 보편화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장애아동일수록 조기교육이 필요한 만큼 내년에는 언어치료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애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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