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성 국립묘지’설립 강행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2-04 18: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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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향군인회, 지역주민 반대 불구 추진 충돌 예고 <속보> 재향군인회가 이천시 설성면에 추진하고 있는 국립묘지사업(본보 3일자 17면 보도)과 관련 지역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더 큰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4일 재향군인회 중앙회 김동선 수도권묘지 사업단장 등 관계자 3명이 설성면을 방문 설명회를 갖을 계획이었으나 지역주민들의 묘지설립 반대시위로 인해 무산됐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주민 200여 명은 ‘노성산을 해골산으로 만들지 말라’는 등의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 서라도 강력히 저지해 명산인 노성산을 후손에게 물려 줄 것이라고 밝혔다.

중부권묘지 설립 반대위 위철연 위원장은 “국립묘지라면 보훈처에서 해야 할 일인데 왜 재향군인회에서 하는 지 모르겠다”며 “이미 이천시 시의원들과 연대투쟁의사를 밝히고 20만 이천시민의 힘으로 강력한 반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반대시위에 나섰던 한 주민은 “이 사업에 소요되는 280억원을 차라리 다리가 썩어가도 치료비가 없어 병원을 찾지 못하는 보훈 용사, 고엽제로 역시 고통을 받고 있는 보훈 용사들을 위해 사용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사업단 김동선 단장은 왜 사전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부지선정 작업을 하는 데만 1년이 걸렸고 묘지에 들어 올 대상자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설성면이 최적지로 나타났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박갑판 설계부장은 “지난 10월 법적으로 국립묘지가 됐고 주민들이 아무리 반대해도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천=김웅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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