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사·양평군‘박물관 마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1-27 18: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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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사측 “콘크리트 구조물 환경파괴” 공사 저지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용문산관광지내에 건립중인 ‘향토민속박물관’의 건축 양식 문제를 놓고 대한불교 조계종 용문사와 양평군이 마찰을 빚고 있다.

27일 군(郡)에 따르면 관광지 활성화 등을 위해 내년 6월말 완공 목표로 지난해 10월 64억7000여만원을 들여 관광지내 4997㎡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565㎡ 규모의 향토민속박물관을 착공했다.

그러나 용문사측은 지난 4월부터 “천년 고찰 앞에 환경을 파괴하는 콘크리트 건축 양식의 박물관 신축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전통양식으로 설계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승려 10여명은 지난 23일부터 공사 현장 입구에 LP가스통과 시너통 등으로 저지선을 설치, 공사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4년전 용문사 소유 토지를 매입한후 박물관 건립과 관련, 그동안 6차례의 공식적인 공문이 전달될 정도로 용문사측과 합의를 거친 사항”이라며 “이제와서 건축 양식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용문사 관계자는 “일주문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곳에 콘크리트 구조물의 향토민속박물관을 지으려는 군의 처사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면서 “사찰 경관에 맞도록 전통양식의 건물로 설계를 변경하든가 아니면 멀리 떨어진 곳으로 장소를 옮겨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평=박근출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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