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경실련과 고강동 세입자대책위는 26일 “지난 23일 오후 3시 40분께 군청색 점퍼 차림의 40대 초반 남자가 카메라 받침대를 설치하고 화재가 난 집을 촬영, 이웃 주민이 이를 항의했고 이 남자는 주민에게 ‘풍경이 없어져 아쉬워서 찍는다’”고 말했다는 것.
특히 이들 단체는 이 지역에서 올 들어 지난 3∼4월 14건의 방화가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최근 지난 12일과 18일에도 화재가 발생한 점을 들어 방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 빈집을 없애야 추가 입주를 막고 현재 110여 가구의 입주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 조속히 철거를 끝내기를 원하는 측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관할 경찰서와 소방서 측은 희생된 4남매의 아버지 조 모씨(46.신문보급소 운영)와 일본인 어머니(45)가 촛불을 켜고 기도를 한 뒤 신문을 돌리기 위해 나갔고 불이 집중적으로 솟은 지점이 기도를 한 건넌방이었다는 점 등을 들어 일단 촛불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방화 등 여러 가지 화인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그러나 조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쇠 받침대가 있는 촛불을 사용했고 평소에도 불을 켜 놓은 채 자리를 비웠다고 진술한 점은 화재가 꼭 촛불에 의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뒷받침하고 있다.
/부천=문찬식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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