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고강동 화재 방화 가능성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1-26 18: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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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대책위 “철거 원하는 측 범행” 주장 <속보> 지난 25일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가정집 4남매의 목숨을 앗아간 화재(본보 26일자 14면 보도)는 방화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화인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요구되고 있다.

부천경실련과 고강동 세입자대책위는 26일 “지난 23일 오후 3시 40분께 군청색 점퍼 차림의 40대 초반 남자가 카메라 받침대를 설치하고 화재가 난 집을 촬영, 이웃 주민이 이를 항의했고 이 남자는 주민에게 ‘풍경이 없어져 아쉬워서 찍는다’”고 말했다는 것.

특히 이들 단체는 이 지역에서 올 들어 지난 3∼4월 14건의 방화가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최근 지난 12일과 18일에도 화재가 발생한 점을 들어 방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 빈집을 없애야 추가 입주를 막고 현재 110여 가구의 입주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 조속히 철거를 끝내기를 원하는 측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관할 경찰서와 소방서 측은 희생된 4남매의 아버지 조 모씨(46.신문보급소 운영)와 일본인 어머니(45)가 촛불을 켜고 기도를 한 뒤 신문을 돌리기 위해 나갔고 불이 집중적으로 솟은 지점이 기도를 한 건넌방이었다는 점 등을 들어 일단 촛불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방화 등 여러 가지 화인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그러나 조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쇠 받침대가 있는 촛불을 사용했고 평소에도 불을 켜 놓은 채 자리를 비웠다고 진술한 점은 화재가 꼭 촛불에 의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뒷받침하고 있다.
/부천=문찬식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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