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에 ‘情양념’ 듬뿍 넣고…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1-25 18: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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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 ‘김장김치로 불우이웃사랑’ 도봉구(구청장 최선길)가 정신장애인들의 재활치료를 돕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텃밭 가꾸기 사업체 참가한 정신질환 장애인 40여명은 25일 오전 쌍문근린공원 옆 텃밭에서 정성스럽게 가꿔온 배추 400포기를 수확했다.

여름 내내 땀흘려 가꾼 배추 수확에 나선 이들은 도봉구 보건소가 정신장애인의 재활의지를 북돋아주고 채소 경작의 재미와 땀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해 지난 99년부터 시작한 사회적응훈련 프로그램인 ‘텃밭가꾸기’사업에 참가하고 있는 비둘기회원(정신장애인 모임)들.

17세 청소년부터 65세 노인에 이르는 회원들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배추, 고추, 고구마 등 품종을 달리해 심었고 가을에는 수확의 결실을 중증장애인, 혼자 사는 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에 나눠주는 이웃사랑을 펼치고 있다.

비둘기회원들은 올 봄에는 감자를 심어 50kg을 수확하는 결실을 보았고 지난 8월에는 배추를 파종, 이날 수확의 기쁨을 맛보았다.

이들은 땡볕 속에서도 어린 배추를 솎아주고 날씨가 추워질 때는 배추를 포기마다 묶어주고 비닐로 덮어주는 등 정성스럽게 가꿔왔다.

지난해에는 고구마를 심어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와 잡초를 뽑고 비료를 다시 주고 고구마 순을 뜯으며 정성을 쏟았다. 덕분에 고구마 약 20가마를 수확하는 결실을 거뒀고 불우이웃 12세대에 20kg씩 나눠주며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을 경험하기도 했다.

비둘기회 회원인 최모씨(62·여·도봉동)는 “몸과 마음이 불편한 우리도 남을 도울 있다는 것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강서구(구청장 유영)가 관내 불우이웃을 위해 1년동안 정성껏 재배한 김장배추를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는 등 따뜻한 온정을 나누고 있어 화제다.

25일 구는 방화택지개발지구내 미매각된 유휴공지 가운데 쓰레기 무단투기 등으로 민원이 발생하던 곳을 정비해 총 2800포기의 배추를 수확, 26일 양로원, 보육원등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구는 지난 2000년부터 관내 유휴공지에서 공공근로사업자, 자활근로자, 시설관리원들과 함께 배추를 재배해 매년 11월 말께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배추’를 전달하고 있으며, 올해는 각 사회복지시설에 50∼400포기씩을 나눠줄 계획이다.

또한 구는 이번에 전달되는 김장배추와 함께 가로변 은행나무에서 수확한 은행열매 120㎏도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도 동별로 불우이웃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달하는 김장담궈주기 행사를 개최해 따뜻한 이웃사랑을 전했다.

용두1동은 지난 19일과 20일 이틀간 주민자치 위원회와 동부청과시장에서 배추와 양념을 지원하고 새마을 부녀회원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해 김장한 김치를 독거노인 36가구와 장애인·소년소녀가장 44가구를 비롯해 경로당 3개소 등에 5kg씩 전달했다.

또 답십리 4동 새마을 부녀회도 20일과 21일 이틀간 300포기의 김장을 실시해 관내 불우이웃에게 전달하는 등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보내는데 동참했다.

이외에도 답십리1동 동명교회가 24일 관내 저소득가구와 불우노인 등 150가구에 20kg쌀 150포대를 전달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권태욱·김민정·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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