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전통주 내가 되살린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1-06 17: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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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가양주’ 내년 1월까지 공모전 잊혀져 가는 전통주를 되살리기 위해 한 자치구가 향토 술 찾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일제시대를 거치며 단절위기를 맞은 전통주를 복원하고 지역음식문화로 발전시키기 위해 이달부터 내년 1월말까지 ‘아름다운 가양주(家釀酒·일반 가정에서 빚는 술)를 찾습니다’ 공모전을 연다고 6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가양주는 1907년 일제에 의해 ‘주세령’이 공포돼 가정에서 술 제조가 금지되면서 자취를 감췄고 일본식 청주, 맥주, 양주 등이 그 자리를 차지하면서 전통주들이 많이 사장됐다는 것.

특히 삼각산 국제마라톤 대회, 삼각산 축제 등 각종 국제문화 행사 때 참가한 손님들에게 마땅히 대접할 만한 술이 없다는 점을 감안, 향토 술 발굴에 적극 나섰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따라서 구는 지금까지 각 가정에서 술을 빚어 먹거나 제조법을 아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품평회를 거쳐 우수 가양주를 선정할 방침이다.

증류나 누룩으로 만든 민속주, 진달래, 솔방울, 구기자 등 열매 나 과일 등으로 빚은 곡주, 이외에 독특한 전통 술이 있으면 참가할 수 있다. 심사는 전통성, 가치성, 향토성, 맛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우수 가양주에 뽑힌 술은 구가 주최하는 각종 문화행사 및 주요 행사 때 선보일 예정이다.

임봉섭 환경위생과장은 “우리의 술 문화는 집에서 술을 빚어 손님에게 대접하는 ‘가양주’문화였지만 대부분 자취를 감춰 안타깝다”며 “이번 가양주 공모에 많은 주민들의 참가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태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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