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시정마인드’공무원 긴장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0-31 18:14:5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변화를 주도해야만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있으며 변화의 과정에서는 어느 정도의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공직 사회내 변화를 강조해 온 이명박 서울시장이 이번에는 `희생론’까지 거론, 서울시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달 30일 4급 이상 시 간부 특별연수 현장인 삼성인력개발원을 찾아 시간부들이 나서서 변화에 앞장설 것을 어느때보다도 강조했다.

이 시장은 특히 “변화로 인해 누구나 혜택을 누릴 수는 없고 변화의 희생자도 있게 마련이므로 그 희생자가 내가 될 수도 있다는 각오로 변화에 앞장 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누구든지 변화에 따른 열매만 얻으려 하지 희생에 있어서는 자신을 제외하려 한다”고 시 간부들을 질책했다.

이 시장은 “서울시가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직자는 신분이 법적으로 보장돼 있다는 것이 오히려 최고의 약점이며 앞으로는 변화에 순응해서 따라갈 것이 아니라 변화를 주도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엔 부시장도, 국장도, 과장도 없다. 직위나 체면을 생각하고 교육을 받는다면 효과가 없지만 마음의 문을 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러 왔다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공무원의 공직수행 자세에도 경영마인드를 도입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4급 이상 시 공무원 230여명을 대상으로 4회에 걸쳐 조별로 2박3일씩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이 시장의 `변화론’에 시 공무원들은 일단 `공직사회에 변화의 바람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이시장의 발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자 긴장감이 돌고 있는 형편이다.

시의 한 공무원은 “공직사회의 관료주의나 행정편의주의 등 에서 탈피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나치게 변화와 희생을 강조, 오히려 공무원 사회 내부가 위축되고 경직되는 부분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정기철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