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학교폭력 위험수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0-31 18: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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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금품·폭행피해 441건 달해 경기도 안양시관내 초·중생들이 동료학생들로 부터 금품을 뜯기거나 폭행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학부모들에게 충격을 주고있다.

특히 폭력 피해는 교내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 같은 사실은 안양교육청이 최근 관내 초·중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그러나 일명 ‘왕따’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은 전혀 없어 학교측이 이를 의도적으로 숨기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안양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초·중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금품 및 폭행피해, 집단괴롭힘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6월초부터 8월31일까지 3개월 동안 피해를 본 초등학생이 177명(금품피해 127명, 폭행피해 50명), 중학생이 264명(금품피해 135명, 폭행피해 129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학교내에서 금품 및 폭행피해를 입은 학생은 초등학생의 경우 51명(금품피해 28명, 폭행피해 23명), 중학생은 67명(금품피해 32명, 폭행피해 35명)으로 밝혀져 아직도 교내에서 동료학생들 간의 폭력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사회적 문제가 되고있는 집단 괴롭힘(왕따)으로 피해를 본 학생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설문조사의 신빙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말썽이 됐던 안양 K여중 홍모양(15)의 퇴학처분의 경우 후배학생의 왕따로 인해 빚어진 것으로 알려
져 이 같은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안양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매년 분기별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설문조사 결과는 학교측 자체에서 실시 보고한 내용이라 학교폭력이 이 보다는 더 심각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김모(39·안양3동)씨는 “자녀 친구들이 동료학생들로 부터 금품을 빼앗기거나 왕따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왕따 피해가 전혀 없다는 교육청의 설문조사결과에 말문이 막힌다”고 말했다.
/안양=이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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