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없나…꼬리문 구직행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0-30 17: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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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서울채용박람회…120업체 1400명 모집 ‘2002 서울채용박람회’가 열린 30일 오전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는 행사시작 전부터 1000여명의 취업준비생들이 준비해온 이력서와 홍보 팸플릿을 들고 각 업체 부스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홍보자료와 게시판을 꼼꼼히 훑으며 메모를 하고 친구들과 고민스런 얼굴로 상의하는 구직자들은 대부분 20대와 30대 초반으로 최근의 대졸취업난을 체감케 했다.

정보통신업체 부스에서 상담중인 친구를 기다리던 이모(24)씨는 “전공이 화학인데 되도록 전공을 살려 취업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예전에는 교수님이 학생들의 취업을 도와줬다던데 요즘에는 그 마저도 없어 일자리구하기가 더 힘든 것 같다”고 털어놨다.

행사장에서 구직자 면접을 담당한 현대디지텍 유상렬(30)씨는 “최근 업체들이 대학생보다는 경력자를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대학생들은 노동부에서 주관하는 직장연수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회를 살려 경험을 쌓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해외취업정보관, 정보통신훈련 상담관 외에 장애인 취업 및 훈련정보관도 마련됐고 특히 자신의 직업선호도를 알아보는 직업심리관, 성취 프로그램 등이 눈길을 끌었다.

정장차림에 땀을 흘리며 힘겹게 행사장에 들어선 뇌성마비 장애인 이동규(26)씨는 “올 2월에 졸업한 뒤 100군데가 넘게 원서를 냈지만 모두 떨어졌다”며 “주변에 있는 장애인 친구들은 대부분 취업을 포기하는 모습이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장애인 상담관을 찾았다.

행사진행석에 있던 서울지방노동청 종로고용안정센터 박상길씨는 “모두 취업이 어려운 시기임을 알고 있는만큼 구직자들이 조금만 눈높이를 낮췄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20여개 업체가 참여해 1천400여명을 채용하게 되며 주최측은 1만여명의 구직자가 몰렸다.
/김수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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