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배운 恨 야학서 푸세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0-29 17: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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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야간학교 인기리 11년간 운영 강동구여성단체연합회(회장 최옥자)가 11년째 운영해 오는 강동야간학교가 가난 때문에, 여성이라는 이유로 배움의 기회를 잃은 주민들의 한(恨)을 풀어주는 곳으로 호평받고 있다.

강동야간학교는 배움의 때를 놓쳐 기회를 잃은 주민들에게 한글과 기초수학은 물론 한문과 기초영어를 일주일에 한번씩 저녁시간을 활용해 가르쳐 주는 곳이다.

1년 과정으로 진행되는 교육에는 한글을 못 배워 생활에 불편을 겪어왔던 60·70대 주민들부터 비싼 수강료를 내지 않고도 한문과 영어를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30·40대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 회장은 “가난과 여자라는 이유로 배움의 터전에서 소외된 주민들이 한글을 몰라 버스나 지하철을 잘못 이용할 때, 은행업무를 볼 수 없을 때 가장 마음이 아프다”면서 “한글과 기초수학을 모르던 주민들이 졸업 후, 가게를 운영하면서 영수증을 척척 끊어주고 바쁜 자녀들을 대신해 은행업무를 봐 주면서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야간학교 강사들 모두가 강사료 한푼 받지 않는 자원봉사자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한 생을 영어학원 강사를 하다 퇴직한 주민, 서예학원 원장, 미국에서 거주하다 온 주민 등 고학력 실력파들이지만 모두 주민들을 위한 자원봉사에 뜻을 함께 하고 있다. 특히 야간학교가 11년 간 지속돼 오다보니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지원자도 늘어 강사수급은 걱정 없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향후 노인들을 위한 인터넷 교실을 개설하는 것이 희망이라는 최 회장은 “남들이 그 나이에 무엇을 배우겠냐고 핀잔을 주기도 하지만 배움은 언제 어디에서든 꼭 활용될 날이 있다”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수강을 바랬다.

한편 다음달 1일 개강하는 제 11기 강동야간학교는 한글, 한문, 영어 등 5개 과목에 240명을 이달 말까지 모집하며 관내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문의 480-1490.
/최애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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