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야간학교는 배움의 때를 놓쳐 기회를 잃은 주민들에게 한글과 기초수학은 물론 한문과 기초영어를 일주일에 한번씩 저녁시간을 활용해 가르쳐 주는 곳이다.
1년 과정으로 진행되는 교육에는 한글을 못 배워 생활에 불편을 겪어왔던 60·70대 주민들부터 비싼 수강료를 내지 않고도 한문과 영어를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30·40대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 회장은 “가난과 여자라는 이유로 배움의 터전에서 소외된 주민들이 한글을 몰라 버스나 지하철을 잘못 이용할 때, 은행업무를 볼 수 없을 때 가장 마음이 아프다”면서 “한글과 기초수학을 모르던 주민들이 졸업 후, 가게를 운영하면서 영수증을 척척 끊어주고 바쁜 자녀들을 대신해 은행업무를 봐 주면서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야간학교 강사들 모두가 강사료 한푼 받지 않는 자원봉사자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한 생을 영어학원 강사를 하다 퇴직한 주민, 서예학원 원장, 미국에서 거주하다 온 주민 등 고학력 실력파들이지만 모두 주민들을 위한 자원봉사에 뜻을 함께 하고 있다. 특히 야간학교가 11년 간 지속돼 오다보니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지원자도 늘어 강사수급은 걱정 없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향후 노인들을 위한 인터넷 교실을 개설하는 것이 희망이라는 최 회장은 “남들이 그 나이에 무엇을 배우겠냐고 핀잔을 주기도 하지만 배움은 언제 어디에서든 꼭 활용될 날이 있다”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수강을 바랬다.
한편 다음달 1일 개강하는 제 11기 강동야간학교는 한글, 한문, 영어 등 5개 과목에 240명을 이달 말까지 모집하며 관내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문의 480-1490.
/최애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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