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립청소년교향악단(단장 김원태)이 가을을 맞아 관내 병원과 경로당, 복지시설 등을 찾아가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장애인복지시설에서 공연을 펼친데 이어 지난 25일에는 원자력병원을 찾았다.
오후6시 병원 8층 강당. 300여명의 환자와 보호자, 간호사 등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을 맡은 라시내씨의 인사말이 끝나자 무대에서는 감미로운 음악소리가 울려 퍼졌다. 첫 곡은 엘가의 ‘사랑의 인사’. 음악이 나오자 장내는 이내 숙연해졌다.
객석에서 눈을 감고 명상에 잠기는가 하면 병간호를 하는 아내의 손을 꼭 잡은 환자들도 보였다.
이어 왈츠의 황제인 요한 스트라우스의 ‘트리치 트라치’폴카가 경쾌하게 연주되자 객석의 분위기는 반전됐다.
링겔 주사를 손에 꽂은 환자들은 지휘자의 동작에 따라 박수를 쳤고 이지원씨(대진대 2년)와 청소년교향악단의 비발디 4계중 ‘가을’의 바이올린 협연이 시작되자 경청하는 환자들의 얼굴이 진지하기만 했다.
이날 연주된 레퍼토리는 모차르트의 장난감교향곡, 만화영화 알라딘 주제곡인 ‘새로운 세상’ 등의 클래식과 사랑을 위하여, 마법의 성 등 가요로 짜여졌다. 특히 ‘사랑을 위하여’ 음악이 나오자 강당을 메운 환자들은 손에 손을 잡고 노래를 따라 불렀고 연주가 끝날때마다 연주자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냈다.
위암치료를 받고 있는 김모씨(45)는 “병원에서 음악회를 감상하기란 상상해보지 않았는데 막상 음악을 들으니 마음이 편안해졌다”며 “앞으로도 고통을 받고 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음악을 선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태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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