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원인 ‘시대 像’ 보인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0-23 17: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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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방재본부 통계로 본 변천사 화재에 대한 통계가 자리를 잡은 1953년이후 화재원인을 분석한 결과 전기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담배, 방화, 불장난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올 9월말 현재 화재원인중 전기가 34.06%(3만2454건), 담배 12.16%(1만1581건), 방화 7.67%(7305건)을 각각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원인은 그 시대를 반영해 50년-60년대 가장큰 화재원인은 ‘아궁이’였지만 70년대 이후 전기로 인한 화재가 급증했다. 특이한 점은 담배로 인한 화재가 70년대 이후 증가세를 보인 점이다.

6.25직후인 50년대의 경우 산에서 나무를 잘라 아궁이에 불을 지펴 온방을 한 것으로 인해 전체 9381건 중 13.03%에 해당하는 1222건이 ‘아궁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고 다음으로 전기 9.43%(885건), 유류 8.77%(823건)순이었다.

산업화가 시작되는 시기인 60년대 들어서도 기름과 연탄보급이 활발해지면서 이로 인한 화재도 급증해 아궁이가 12.49%인 3596건으로 가장 많았고유류가 12.08%(3477건)를 차지하고 있으며, 불장난으로 인한 화재 비중도 크게 늘어난 10.8%(3117건)이 발생했다.

새마을운동정착과 함께 담배가 보편화가 시작된 70년대는 산업화의 영향으로 인해 전기로 인한 화재가 23.36%(9269건)를 차지해 가장 많은 화재원인을 제공했고 유류가 19.71%(7820건), 담배 9.37%(3719건)가 화재발생의 원인을 만들었다.

70년대 말부터 시작된 정치적 혼란기를 거치면서 담배에 대한 소비증가와 생활에 안정을 찾아가는 시기인 80년대에 들어서면서 담배로 인한 화재발생이 급격히 증가했다. 원인별로 전기로 인한 화재가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30.61%(2만6429건)을 기록했고, 담배가 10.51%(9073건), 유류가 9.75%(8413건)을 각각 기록하는 등 화재발생의 최대의 적으로 전기와 담배가 자리를 잡는 순간이기도 하다.

국가최대의 경제위기사태를 맞은 90년대에 들어서는 방화가 예년에 비해 3배이상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전까지 10년단위 평균 방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3%∼6%대에 불과했으나 90년대에는 사상최대인 8.65%(1만8069건)를 차지했다.
/신종명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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