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민단체 주축으로 쓰지 않는 물건을 기증 받아 싼 가격에 판매하고 그 수익은 공익과 자선을 위해 사용할 예정인 ‘아름다운가게’(사진)가 지난 18일 안국동에 1호점을 열고 첫 발을 내딛었다.
아름다운가게는 내게 필요 없는 물건을 필요한 이웃을 위해 내놓는 나눔의 장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곳에 있는 물건들이 남이 쓰다 버린 물건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가게가 위치한 길로 접어들어 입구를 처음 보는 순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가게가 유명상품 판매 매장으로 여겨질 만한 세련된 가게를 만날 수가 있다.
말끔한 인테리어에 의류, 잡화, 책, 그릇 등 다양한 물건들이 잘 정돈된 채 이곳 저곳 배치돼 있는 것을 보면 중고품에 대한 우려는 금새 사라지게 된다.
아름다운가게 박원순 상임이사는 아름다운가게 내부에 대해 “찾는 손님들이 중고품이라는 인식을 덜어주기 위해 세련된 실내를 만드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름다운가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주로 상근자와 자원활동가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물건을 기증 받아 운반하고 분류하며 손질·수선을 하는 일들을 담당하게 된다.
아름다운가게는 향후 헌 물건을 판매해 얻은 수익으로 제3세계의 빈곤구제와 사회지원에 앞장서는 것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영국의 ‘옥스팜(Oxfarm)’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름다운가게 손숙 공동대표는 지난 17일 창립총회에서 “아름다운가게는 재사용운동으로 한국 사회에서 비교적 생소한 새로운 형태의 생활운동”이라며 “참신한 경영마인드로 아름다운가게를 한국 시민사회운동의 새 획을 긋는 NGO(비정부기구)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혜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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