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미아동에 사는 이봉녀(77) 할머니는 요즘 하루 하루가 마냥 즐겁기만 하다. 노인정에서 연결해준 일자리 덕에 용돈도 벌고 동료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 무료함을 달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일찍부터 미아1동 경로당에 나가 쇼핑백 손잡이 끼우는 일을 하고 있는 이 할머니는 “하루평균 3∼4시간 소일거리 삼아 하는 이 일로 한달이면 10∼20만원의 용돈벌이는 족히 된다”며 “손주 장난감 하나 사주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이처럼 경로당 등에서 일자리를 제공받는 ‘노인 공동작업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노인정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에게 건전한 여가활동과 일정액의 생활비도 벌 수 있다는 이중효과로 노인들의 참여신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것.
현재 강북구에는 미아 1동 및 8동 경로당, 구세군 종합사회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 등 4곳 이 있으며 한곳당 하루평균 10여명의 노인들이 실밥따기, 박스접기, 가방끈 끼우기, 봉투만들기 등 비교적 노동강도가 가벼운 생산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2년 전부터 미아1동 경로당에 쇼핑백 끈달기 일거리를 주고 있는 신영상사 고영욱 사장은 “전문 하청업체 보다 작업시간은 더디지만 노인들의 꼼꼼한 손놀림 덕분에 불량품 발생률은 적다”며 “앞으로도 노인공동작업장에 계속 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창식 가정복지과장은 “노인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일거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권태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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