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구 공기업 ‘빚 투성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0-01 15: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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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수천억 급증 서울시와 시 자치구 산하 공기업의 부채가 해마다 늘어 경영상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자치위 소속 민주당 원유철 의원은 1일 “서울시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시와 자치구 산하 공기업 15곳의 최근 3년간 연도별 부채액이 ▲99년 4조8873억원 ▲2000년 4조 9693억원 ▲2001년 5조3341억원 등으로 해마다 수천억원씩 급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지난해 총 매출액은 전년도 1조 5579억원에서 1조7103억원으로 1524억원 늘어났고 순손실액도 전년도 7495억원에서 7334억원으로 다소 줄어 외형으로는 경영이 개선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갚아야 할 빚덩이는 해마다 커져 실제 경영은 악화됐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기업별로는 3년 연속 부채가 감소세를 보인 곳은 전체 15곳 중 도시철도공사(99년 1조8123억원, 2000년 1조7689억원, 지난해 1조7555억원) 한 곳 밖에 없었다.

전체 부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지하철공사는 99년 2조5533억원, 2000년 2조5952억원, 지난해 2조6695억원 등 3년 동안 부채가 계속 늘었으며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의 경우 지난해 부채액이 580억원으로 2000년 76억원에 비해 한 해 사이 부채규모가 8배 가까이 늘었다.

자치구 산하 공기업의 경우도 부채증가율이 커 강북구 시설관리공단의 경우 2000년∼지난해 한 해 사이 부채규모가 1800만원에서 8억6100만원으로 47배가 늘었으며 종로구 시설관리공단도 같은 기간 부채액이 1억4700만원에서 12억9200만원으로 9배 가량 급증했다.

원 의원은 “지난달 초 현재 도시철도공사 등 사장이 공석인 3곳을 제외한 12개 공기업 중 8곳의 사장이 전직 공무원 출신이라는 점도 공기업의 생산성 저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객관적이고 전문적 경영평가기법 도입과 구조개선 및 운영전략 마련 등 공기업 경영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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