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합시다-도재자 금천구보건소 보건행정팀장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9-26 18: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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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료때 청소 해드려요” “욕창 환자가 젖은 이불과 비닐을 덮고 자는 것을 봤을 때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금천구 보건소에 근무하는 도재자(여·47·보건행정팀장)씨는 진료를 위해 찾아간 환자들이 치료를 받기는커녕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것을 봤을 때 눈물이 났다고 한다.

보건소 간호사로 또 보건행정 팀장으로 하루도 편한 근무를 해보지 못한 그는 “치료 외에 다른 문제점을 발견했을 때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느낀다”며 “환자에게 자신이 쓰는 이불을 갖다주는 게 고작 이라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이라는 생각에 간호사들이 방문진료 시 반드시 청소를 해주고 오라고 당부하곤 한단다.

집안이 깨끗해진 만큼 환자의 병도 깨끗하게 치료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간호사들의 방문간호는 단순한 진료가 아니다. 환자의 애로사항, 질병상태, 가족관계 등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도 팀장은 방문진료 시 항상 지도를 펼쳐들고 다니지만 집 찾은 일이 쉽지 않아 진료시간보다 집 찾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며 방문진료의 애로점을 전했다. 특히 독거 노인들은 자신의 집 위치조차 모르고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간호사들이 수 차례의 전화통화를 통해 찾아간 환자의 집이 수해의 위험에 노출돼 있었을 때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안타까운 심정이라는 것이 도 팀장의 설명이다.

“자식들에게 부양을 거부당한 노인들이 많습니다. 이 분들은 몸만 병든 것이 아니라 마음이 병들어 있습니다”

도 팀장은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서 부모를 정부에 맡기는 사람들의 무책임한 태도를 질타했다.

심지어 자식들이 기본적인 서류만 구비해 줘도 보건소 간호사들의 진료가 가능한데 이 마저도 잘 안되고 있는 실정에 분노가 일 정도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도 팀장은 환자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진료 의뢰서 등 기본적인 서류제출이 우선돼야 한다”며 “서류준비를 당부해야 하는 세태에 회의가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서정익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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