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겠다” 노인전문병원 “딴곳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9-22 14: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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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망우동 주민 건립부지 갈등 노인인구 급증에 따른 노인성 질환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서울시가 중랑구 망우동에 ‘북부노인전문 요양병원’과‘치매노인요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부지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구에 따르면 시는 망우동 235-1 일원 7,754㎡부지에다 지하2층, 지상4층, 연면적 1만6,117㎡ 규모의 ‘시립 북부노인전문 요양병원’을 건립한다.

이와 함께 이곳에는 부지면적 3,405㎡, 연면적 5,513㎡, 지하2층, 지상5층 규모의 ‘치매노인 요양원’도 마련된다.

그러나 이들 시설이 신축될 인근에는 Y 여중, Y 상고, S 여고, S 여중, S 고, D 초교, D 중학교 등 8개 초.중.고교와 250여 가구분의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어 주민과 학부모들의 집단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이들 학교 1만1300여명의 학생들이 등.하교시 주 통학로로 이용하고 있는 폭 15m 도로가 앞으로 이들 병원의 진.출입로로 사용될 계획이어서 교통사고 위험 등 우려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학부모 김모(여.37.주부.중랑구 망우1동)씨는 “가뜩이나 좁고 복잡한 도로를 이용, 초.중.고교생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등.하교를 하고 있는데 여기에 응급차와 영구차까지 가세, 교통량이 늘어난다면 학생들이 그만큼 사고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 아니겠냐.”며“이는 서울시가 지역여건을 전혀 고려치 않은 처사.”라고 비난했다.

주민 최모(41.자영업.중랑구 망우1동 경남아파트)씨는 “노인들을 위한 서울시 정책을 나무라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아파트단지 바로 앞에 혐오시설인 치매병원과 장례식장이 생긴다는 것은 해도 너무 하는 것 같다.”면서“주거지역 인접지역은 치매노인들의 요양에도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노인전문병원 등의 시설을 혐오시설로 취급, 곱지 않은 시선으로만 보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 뒤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주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진.출입로와 관련해서는 “병원부지 뒤쪽으로 폭 20m 우회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으니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 44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북부노인전문 요양병원’과 ‘치매요양원’은 지난 7월30일 공사에 착공, 오는 2006년 6월 완공예정이며 ‘북부노인전문 요양병원’의 경우 일반 160병상, 치매 30병상, 호스피스 10병상 등 모두 200병상을 갖추고 내과, 신경과, 정신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의 과목을 진료한다.

‘치매요양병원’은 165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물리치료 등을 한다.
/이성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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