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서울의 구립도서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9-22 14: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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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귀’ 즐겁게… 문화·정보공간 ‘탈바꿈’ ‘넌 도서관에서 공부만 하니? 난 영화도 보고 컴퓨터도 배워’

책 속에 파묻혀 공부만 하던 구립도서관이 눈과 귀가 즐거운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컴퓨터, DVD 등 최신 시설을 갖춘 문화·정보공간으로 탈바꿈 했기 때문. 이에 맞춰 명칭도 ‘정보도서관’ ‘정보문화센터’로 바뀌고 있다.

이곳에선 독서 외에도 영화감상, 문화강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접할 수 있다. 독서의 계절을 앞두고 가을맞이 프로그램 준비에 분주한 서울시내 문화정보센터를 찾아가 보자.

■강북정보도서관
지난해 5월 개관한 강북문화정보센터는 지역주민들에게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정보를 얻고 취미생활을 즐기는 곳이다.

이는 지난 6월 실시한 주민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중 96%가 시설 계속 이용할 것이며 94%가 타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관으로 꼽았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이곳의 최대 특징은 컴퓨터교실, 영어회화는 물론 수지침, 비디오촬영, 풍수지리학, 동화구연 등 다른 도서관에서 접할 수 없는 이채로운 문화강좌가 열린다는 것.

아울러 장애인을 위한 ‘눈에 띄는’ 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열려 소외된 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접근이 쉽도록 도서관 1층에 점자정보실을 마련, 1311권의 점자도서를 대출 해주는 한편 매달 한번씩 관내 장애인복지관을 순회하며 영화도 상영한다.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 문의 945-7575.

■광진정보도서관
‘공공도서관은 학술정보가 부족하다’오명을 벗은 광진정보도서관에는 세미나에 필요한 자료를 얻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발길이 잦다.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의 원문 정보를 받아볼 수 있으며 한국학술정보원의 자료와 MDSL의 해외자료를 상호대차 형태로 검색할 수 있기 때문.

광진정보도서관의 운영방향은 ‘미래의 꿈나무를 위한 올바른 독서문화 형성’이다.

이에 따라 일반인을 위한 문화강좌보다 미취학아동을 위한 독서교실에 중점을 두고 ‘정보홍수’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어떻게 찾고 이용하는지를 알려준다.

매달 우수도서를 선정, 토론회를 갖는 독서회는 내년에는 확대 운영될 계획이며 특히 초등학생 반은 책과 관련된 미술관 방문, 만들기 등 독후활동도 병행,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다. 매주 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 문의 3437-5092.

■성동문화정보센터
성동문화정보센터는 정보·문화의 주축이 되는 젊은이뿐만 아니라 정보화의 소외계층인 노인들도 적극 이용하는 등 세대간의 벽을 허문 공간이다.

전체 회원 1000여명 가운데 81∼90세 회원이 4명이나 되며 컴퓨터 강좌에는 40∼50대 주부와 60∼70대 노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이용자의 연령층이 다양하다.

이곳의 최대 특징은 주말에만 영화를 상영하는 다른 도서관과 달리 매일 다른 영화를 상영,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는 것. 이와 함께 관내 경로당을 순회하며 옛 추억을 되살리는 영화를 상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민들의 참여가 높은 이유는 영화상영 등 일회성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을 다른 시설로 유도해 도서관을 하나의 코스로 둘러볼 수 있도록 한 센터의 전략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 문의 2290-4622.
■성북정보도서관
‘늘 새로운 상상이 있는’ 성북정보도서관은 공부방화 돼 가는 공공도서관을 모습을 벗고 문화-정보-교육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도서관 1층에는 아늑한 공간에서 차를 마시며 신간도서를 읽을 수 있는 민들레영토 북카페가 위치해 있으며 옥상에는 인근 천장산 전경이 내다보이는 하늘공원이 조성돼 있으며 5층에는 젊은 연구인력을 위해 개인연구실이 있다.
또한 지역주민을 위해 성북매직 IT교육원을 이용, 워드프로세서, 인터넷 활용 등 기본교육 외에 인터넷 정보검색사, 정보소양인 등의 교육을 실시해 IT분야 전문인 배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격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 문의 962-1081.

■도봉정보문화센터
다음달 개관 1주년을 맞는 도봉문화정보센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주민들의 정보·문화욕구를 채워주는 ‘문화정보의 산실’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상반기 행정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공공도서관 분야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차지했다.

또한 현재 홈페이지에서 진행중인 설문조사에는 응답자 94명 중 57명(54.8%)가 멀티미디어실을 가장 마음에 드는 시설이라고 응답했다.

센터가 주력하는 분야도 주민의 뜻을 적극 수렴한 멀티미디어 정보 제공이다. ‘공부하는’ 도서관도 중요하지만 정보문화센터란 이름에 걸맞게 ‘보고 듣고 즐기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다음달부터는 개관 1주년을 기념해 개관이래 최초로 우수회원제도를 운영, 각종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매주 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 문의 900-1835.

■중랑정보도서관
서울 자치구 최초로 민간위탁을 실시한 중랑도서관은 ‘찾아가는 서비스’를 표방하며 이용자 중심의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격주로 각 동을 방문하는 이동도서관은 관내 학교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주민들이 원하는 책을 빌려준다. 또한 노약자와 장애인에게는 원하는 책을 집까지 배달해주는 재가방문서비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곳의 최대 자랑거리는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해 매년 가을마다 개최하는 중랑어린이 동화구연 경진대회.

올해에는 지난 13일 중랑구청 대강당에서 14명의 어린이가 참여해 아이들 눈으로 바라본 아름답고 재미있는 동화를 들려줘 참가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또한 7만여권의 장서와 2000여점의 멀티미디어 자료를 적극 활용한 독서회 7개가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한편 중국 숭문구도서관과 교류사업을 벌여 중국 자료까지 제공하고 있다. 격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 문의 490-9120.
/황선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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