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의 장애인 배려 ‘감동’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9-16 18: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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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 성자초교 교실 1층 이전 한 초등학교가 계단을 이용하기 어려운 장애인 친구를 위해 교실을 1층으로 바꿔준 일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광진구 자양동에 있는 성자초등학교(교장 양징자)는 이달 초 혼자의 힘으로는 계단을 오르내릴 수 없는 뇌병변 장애인 이모양(9세)을 위해 2층에 있던 2학년 3반 교실을 1층의 1학년 2반 교실과 교실을 맞바꿨다.

이 양은 생후 2개월부터 뇌에 물이 차는 뇌수종을 앓아 머리는 커지고 다리의 힘은 약해져 등·하교는 물론 화장실 출입등 이동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올 초 2학년이 되면서 교실이 2층으로 배정돼 더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학교는 이양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기 위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동의를 받아 이달 1일 2학년 3반 교실을 현관과 화장실에서 가장 가까운 1학년 2반과 교체하고 화장실을 이양이 이용하기 편리한 장애인 화장실로 개조하기로 했다.

매일 같이 이양과 함께 등하교를 해온 이양의 어머니는 “내 아이 한 명을 위해 반을 바꾸고 장애인 화장실을 만들어준 학교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마울 따름”이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양징자 교장은 “학생들도 이번 기회로 이양과 더 가까워지고 적극적으로 도와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오히려 어린이들에게 서로 협력하며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주는 산 교육이 됐다”고 말했다.
/최애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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