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퇴직금 노린 신종 사기 확산

박소진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4-28 16: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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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플루서언서' 사칭 가짜영상 주의보
금감원, 'AI 실시간 감지' 전환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디지털 금융 콘텐츠를 활용한 신종 사기가 늘어나면서 중장년층의 투자 피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이른바 '핀플루언서(금융+인플루언서)'를 사칭한 불법 금융행위가 증가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50~60대를 주요 표적으로 삼아 퇴직자금 등 목돈을 노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점검은 금감원이 새롭게 도입한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감시체계'를 통해 이뤄졌다. 해당 시스템은 모니터링 대상 채널의 신규 콘텐츠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음성과 자막을 분석해 위법 가능성을 분류한다. 이후 제보 및 시장 정보와 판례 데이터를 종합해 수사기관 통보나 행정 조치로 이어지는 구조다.

금감원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접수된 관련 제보 및 민원 17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70.6%에 해당하는 12건이 50~60대에서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주로 노후 대비를 위해 마련한 자금을 한꺼번에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인당 평균 피해액은 약 1억8000만원에 달했다. 피해 규모는 최소 2500만원에서 최대 3억8000만원까지 다양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거주자의 비중이 47.1%(8건)로 가장 높았다.

불법 핀플루언서들의 수법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명 금융 인플루언서의 영상을 무단 도용해 가짜 채널을 만든 뒤, 실제 채널의 프로필과 로고를 그대로 사용해 투자자를 속이는 방식이 활용됐다.

이들은 기존 영상을 짜집기하는 등 편집해 실제 채널로 착각하게 만든 뒤, 불법 주식 리딩방으로 피해자들을 유도했다.

또한 실제 핀플루언서 영상 아래 댓글창에 해당 인물인 척 위장해 "고급 정보 리딩방이 있다"며 외부 링크를 안내한 뒤, 참여자를 모집하고 흔적을 지우는 사례도 확인됐다.

금융회사와 협업하는 투자 프로젝트를 내세워 별도의 계좌로 투자금 입금을 유도한 뒤 잠적하거나, 인기 있는 해외 스포츠 게임 유튜브 채널을 인수해 주식 정보 채널로 바꾸고 사기를 치는 사례도 적발됐다.

금감원은 "제도권 금융회사는 타인 명의 계좌로 입금을 요청하지 않으며, 단체 채팅방을 통해 투자 앱 설치를 유도하지 않는다"며 "SNS등에서 경제 TV, 투자연구소 등의 명칭으로 투자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제도권 금융회사나 유사 투자자전문업자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대응 요령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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