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아동용 헤드폰 '유해물질 범벅'

박소진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3-19 15: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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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35% 안전 부적합"
7개 제품서 최대 200배 검출
알리·테무등에 판매차단 권고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한 어린이용 헤드폰 일부 제품이 국내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아마존 등 주요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헤드폰 20종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점검한 결과, 이 가운데 35%에 해당하는 제품이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사에서는 특히 유해 물질 검출이 문제로 지적됐다.

유해 물질 안전성 검사 결과 조사 대상 제품 중 7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안전 기준(0.1% 이하)의 최대 200배까지 초과 검출됐으며, 이 중 4개 제품은 국내 허용 기준(100㎎/㎏ 이하)을 최대 39배 초과하는 납도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으로 성장과 생식 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납은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돼 어린이의 지능 발달 저하, 빈혈, 근력 약화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어린이용 제품은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에 따라 KC 안전인증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그러나 개인이 사용하는 목적으로 해외 직구를 이용할 경우 별도의 안전 인증 절차 없이 구매가 가능해 관리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플랫폼 측에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해당 제품의 판매 차단을 권고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문제 제품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마존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최근 온라인 학습과 게임, 장거리 이동 시 헤드폰을 사용하는 어린이가 많아지고 있다"며 "해외직구 제품의 국내 유통 현황을 점검해 국내 안전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위해 제품의 유통 확산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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