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부겸, 대구시장 출마 선언 “지역주의·지역소멸의 벽 넘겠다”

이영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3-30 1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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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져야 할 책임은 결국 대구... 지도부, 대구 지원 단단히 약속”
주호영 “당선 가능성 낮아도 ‘공천 농단’ 막을 것” 무소속 출마 시사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20대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된 바 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제가 져야 할 책임은 결국 대구였다”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오늘 지역주의보다 더 높은, 지역소멸이라는 절망의 벽을 넘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며 “대구가 앞장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진짜 보수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 균형발전이 제 마지막 소명”이라며 “대구 시민과 함께 대구의 미래 희망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회견 직후 백브리핑에서 “분명한 건 30년째 지역내총생산(GRDP) 꼴찌인 이 도시는 대변화·대전환이 일어나지 않으면 못 견딘다”라며 “그 문제에 관한 한 당 지도부한테 단단히 약속을 받았다”고 대구 경제 발전을 위한 당 차원의 지원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청년들을 위한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핵심 공약으로 꼽은 그는 “기계 공업이나 로봇, 다가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야 한다”며 “대구는 전통적인 물류·유통 중심지였지만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키지 않으면 더 힘든 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사람을 일꾼으로 써서 심부름도 시키고 일도 주고 하는 것이 유권자로서 현명한 선택”이라며 “김부겸이면 쓸만하지 않겠냐”고 자신감을 보였다.


민주당은 오는 4월3일 김 전 총리를 비롯한 대구시장 후보군에 대한 공천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과정 중 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주호영 의원은 “법원이 공천 농단을 바로잡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낙관하면서 이한구(2016년), 김형오(2020년), 이정현(2026년) 등 전ㆍ현직 당 공관위원장을 총선 참패 원인으로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민주당이 전부 불리하다고 생각했던 그 세 번의 선거에서 대승한 이유는 공천 절차가 누구나 승복할 수 있게 세팅돼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실패하면 고치고 재발 방지를 해야 하는데 은퇴한 사람들이 공관위원장들로 와서 자기 성질부리다가 실패하면 잠적하는 것외에 책임지는 일이 없다”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우리 당 참패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겠다는 대의명분을 가지고 나섰다”며 “당선 가능성이 낮고 개인적으로 여러 희생이 따른다 하더라도 이런 짓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특히 “가처분 인용시 당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경선 절차 전체를 또 가처분 신청할 생각도 염두에 두고 계시냐”는 진행자 질문에 “모든 경우를 다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컷오프’ 이유에 대해서는 “장동혁 대표가 소위 ‘클’ 사람들을 다 잘라내는, 배제의 정치를 하고 있다”며 “저희들이 듣기로는 모 유튜버가 옆에 붙어서 ‘당신 라이벌들 다 잘라내면 당신이 대선 후보가 된다’ 이렇게 주장했다 그런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준석, 한동훈, 장동혁 다 하나가 돼야 겨우 독주하는 민주당을 제압할 수 있는데 지금 다 밖에 있잖냐”라며 “(장 대표가)차기 당권 도전이나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서 당원이 가장 많은 이 지역을 장악해야겠다. 또 선의로 해석하면 제가 대구시장 후보가 되면 그 지역에 한동훈 전 대표가 온다니 그것만이라도 막아야겠다,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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