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재섭 “정원오와 ‘칸쿤’ 공무 출장 동행 女 직원, 서류엔 ‘남성’으로”

이영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3-31 11: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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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측 “이정옥 장관 등 11명 참가... 성별 오기, 구청 측 단순 실수일 뿐”
鄭 ‘성비위 의혹, 성동문화원장 재채용’ 논란, 서울시 책임으로 돌리다 ‘뭇매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31일 “서울시장 후보를 둘러싼 의혹은 그 어느 때보다 엄정하고 철저하게 검증되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중 해외 공무 출장에 동행시킨 여직원을 남성으로 둔갑시킨 이유 등를 따져 물었다.


연이어 정 예비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해 왔던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원오 (전)구청장은 2023년 한 여성 공무원과 멕시코 칸쿤으로 해외 출장을 갔다”면서 “(민선 8기 당시)14번의 해외 출장 중 여성 공무원만을 동행시킨 출장은 그때가 유일하고 가장 많은 예산이 쓰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제보자로부터 받은 공무 국외 출장 심사 의결서에(따르면) 해당 여성 직원의 성별이 ‘남성’으로 조작돼 있었다”면서 “성동구청은 구체적인 자료를 요청에 성별 항목만 가려서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 직원과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감추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면, 또는 공문서를 허위조작한 것이 아니라면 굳이 성별만을 딱 가리고 줄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한 그는 “해당 공무 국외 출장 결과 보고서에는 칸쿤에서의 2박 3일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활동 내용과 이를 뒷받침할 증빙 자료도 없었다”면서 “특히 이후 (해당)여직원은 임기제 ‘다’급에서 ‘가’급으로(승진해) 다시 채용됐다. 몹시 파격적이고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원오 후보에게 묻겠다”라며 “한 여직원을 콕 집어 대표적인 휴양지에 동행시킨 이유가 무엇이며, 서류에서 그 여성이 남성으로 바뀐 경위가 무엇이냐, 문제를 제기하는 제게 성별만 딱 가려서 제출한 이유는 또 무엇인가.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한다”고 정 후보의 해명을 요구하면서 압박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정 예비후보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출장은 김두관 의원과 이정옥 전 여가부 장관 등 11명의 한국 참여단이 함께한 정당한 공무였다”며 “동행한 직원은 참여단 전체 실무를 담당한 전문가였다”고 반박했다.


특히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문제로 삼는 것은 인간적 도의를 넘어선 무도한 네거티브”라며 성별 오기에 대해서도 “구청측의 단순 실수였으며, 자료 제출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성별 등을 가리는 것은 통상적인 절차”라고 강조했다.


일정 논란에 대해서는 “멕시코시티와 메리다 일정을 마친 뒤 항공편이 많은 칸쿤을 경유지로 선택한 것 뿐이며 모든 일정은 참여단 11인이 함께 소화했다”며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정원오 예비후보는 ‘성 비위 의혹 성동문화원장 재임용’ 건으로도 뭇매를 맞았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윤희숙 전 의원이 ‘지난해 성폭력 혐의자가 성동문화원장에 재임용됐다’고 자신을 겨냥한 데 대해 정 예비후보가 전날 “문화원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은 서울시에 있다. 오세훈 시장한테 따질 문제”라고 책임을 전가했다가 본전도 못 찾는 형국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 오 시장은 “자치구에서 벌어지는 인사 관련 문제를 엉뚱하게도 서울시에 미루는 모습은 두고두고 문제 될 것”이라며 “문화원은 자치구청장 입김으로 운영되고 재정 지원도 자치구에서 더 많이 한다”고 즉각 반박했다.


같은 날 오전 sbs 라디오에 출연한 오 시장은 “선출 절차에도 성동구 행정관리국장이 이사로 들어가 있고 지역 정치하는 민주당 출신들이 대부분”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같은 당 경선 경쟁자인 전현희 예비후보도 “성동문화원장의 경우, 구청과 오랜 기간 업무를 긴밀하게 해왔던 사람으로 알고 있다”며 “성동구는 전혀 모르는 일이고 서울시에 책임을 물으라고 하는 것은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가세했다.


특히 전 예비후보는 ‘네거티브 공세’라고 반발하는 정 예비후보를 겨냥해 “정책 검증을 하는데, 네거티브라고 규정하면서 아예 말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상대측 분위기가 있다”며 “국민의힘 후보와 맞서서 당당하게 싸울 후보를 뽑으려면 당연하게 거쳐야 하는 과정이며, 검증에 응하는 것이 후보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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