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오세훈, 서울시 재개발 추진 속도 놓고 ‘신경전’

이영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4-13 09: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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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재건축 업무, 서울시 편중... 500세대 미만은 구청으로”
吳 “李 정부 과도한 대출 규제가 문제... 규제 철회 요청하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재개발 추진 속도’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정원오 후보는 13일 오전 ytn 라디오에서 “‘착착 개발’로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더 안전하고 신속하게 하겠다는 제 공약”이라며 “500세대 미만의 작은 것들은 구청으로 넘기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연한 정 후보는 “오 시장의 ‘신통 개발’은 말은 그럴듯한데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정비 업무가 서울시로 집중돼 병목 현상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는 서울시 전역에 시행 중인 토지거래허가제를 겨냥해 “한시적이고 계속 지속할 수 없는 정책”이라며 “정부와 서울시가 데이터를 이중 점검하면서 (부동산상황이)안정됐다고 판단될 때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일각에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재초환)’ 완화 필요성 등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재초환은 현재 이슈가 아닌 미래의 문제”라며 “단계별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정원오 후보는 정부의 획일적인 대출 규제로 시민들의 자금 융통 경로가 끊겨, 서울시가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이주비 융자 지원 정책마저 ‘서울시 탓’의 근거로 삼았다”며 “정 후보 스스로도 억지 주장임을 알고 계실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서울시장 후보로 (정부의)무분별한 부동산 대출 규제 철회를 요구하라’는 저의 제안에 답을 할 수 없어 엉뚱한 답을 내놓았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절대적 한계이며, 민주당 서울시장이 초래할 참혹한 미래의 예고편쯤 될 것”이라며 “그 참혹한 미래, 주택 보유자는 물론 무주택자, 모든 기업이 ‘부동산 지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특히 그는 “더 근본적인 폐해는 공급차단”이라며 “서울의 사실상 유일한 주택공급 방안인 재정비 사업이 현재 대출 규제, 조합원 지위 양도 차단으로 멈췄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정부는 다주택자는 물론 일부 1주택자에 대해서도, 기업에게도 가혹한 세금을 예고하고 있다”며 “현 정부 부동산 대책에 맹종할 수밖에 없는 민주당 서울시장은 무주택자·유주택자·기업 부동산 지옥을 현실로 만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타공인 ‘명픽’ 후보로 사실상 막대한 정치적 빚더미를 안고 시작할 수밖에 없는 정 후보가 무슨 수로 이재명 정부에 토를 달 수 있겠냐”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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