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로운 프랑스 음악에 외국인과 한국인 하나된다

김유진 / / 기사승인 : 2010-06-17 14: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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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반포서래 한불음악축제 19일 서초구 서래마을서 군악대 뮤직퍼레이드 만끽
전국대학 불문과 학생공연팀 길거리 음악공연 선사
샹송 경연대회 결승전 아마추어 10개 팀 참여키로

[시민일보] 프랑스인들의 사물놀이 공연과 한국인들의 샹송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19일 서초구 서래마을 일대에서 진행된다.

구는 이날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 일대에서 ‘2010 반포서래 한불음악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시민일보>는 ‘서울속의 작은 프랑스’ 서래마을에서 펼쳐지는 ‘한불음악축제’를 미리 살펴봤다.

올해로 3번째를 맞는 ‘한불음악축제’는 하지 절기에 맞춰 매년 6월21일 프랑스 전역에서 펼쳐지는 전통 뮤직페스티벌을 한국에서 가장 많은 프랑스인이 거주하는 서래마을로 옮겨온 것이다.

이날 축제는 총 3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 ‘길거리 음악공연’ 및 ‘뮤직퍼레이드’는 서래마을에서, 2부 ‘프랑스학교 공연’ 및 ‘샹송경연대회’와 3부 ‘한ㆍ불 합동공연’은 몽마르뜨 공원에서 펼쳐진다.

특히 이 축제는 프랑스와 한국의 전통 및 현대음악을 고루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부 - ‘길거리 음악공연’ 및 ‘뮤직퍼레이드’

우선 1부에서는 서래마을 진입로인 서래로 주변 곳곳에서 전국대학 불문과 학생들로 구성된 공연팀들이 참여해 1시간30분 동안 동시다발적으로 ‘길거리 음악공연’을 펼친다.

이날 서래마을 일대는 프랑스 국기가 내걸려 있는 도로와 프랑스어가 병기된 각종 이정표, 프랑스풍 간판 등 이국적인 풍광으로 빛을 발하게 된다.

더불어 한국에서 좀처럼 접하기 힘든 길거리 공연까지 진행되니 말이다.

이어 오후 3시30분부터는 군악대의 신나는 연주에 맞춰 프랑스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지역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프랑스학교에서 몽마르뜨 공원에 이르는 총 1km 구간을 함께 행진하는 ‘뮤직퍼레이드’도 펼쳐져 흥을 돋울 예정이다.

▲2부 - ‘프랑스학교 공연’ 및 ‘샹송경연대회’

이어 2부에서는 프랑스 출신의 방송인 이다도시의 사회로 퍼레이드를 마친 군악대와 프랑스학교 학생들이 몽마르뜨 공원에 마련된 특설무대에 올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한다.

특히 프랑스 문화원 주최로 아마추어 샹송 공연팀 10개팀이 참여하는 ‘샹송경연대회’ 결승전도 열려 축제 열기를 더욱 뜨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3부- ‘한ㆍ불 합동공연’

3부에서는 한ㆍ불 합동공연이 진행된다.

프랑스학교 어린이 20명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펼치는 사물놀이공연을 비롯해 소프라노 박정원과 ‘테너 신동호와 보헤미안스 따따따 앙상블’의 클래식 공연, 인기가수 장계현, 함중아 등의 공연이 연이어 펼쳐져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음악축제는 지역 주민과 상인, 지역거주 연예인, 프랑스학교와 프랑스문화원을 주축으로 한 외국인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일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축제계획에서부터 출연자 섭외, 행사진행 등을 도맡았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지역 상인들도 가게 앞 공터를 길거리 공연장소로 내놓고, 서래마을이 위치한 반포4동 주민센터(동사무소)와 외국인들의 동 주민센터격인 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도 행사지원은 물론 축제홍보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구 관계자는 “서울 속 프랑스마을에서 음악소리가 울려 퍼진 이틀 뒤, 지구 반대편에 있는 프랑스에서 음악축제가 열리는 셈”이라며 “특히 한불음악축제는 프랑스인들만의 축제에서 한발 나아가 외국인 주민과 한국인 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화합의 무대로 꾸며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중 구청장은 “음악축제가 3회째를 맞으면서 한국ㆍ프랑스 주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를 넓혀 나가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면서 “지속 가능한 지역 고유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가 선정한 ‘글로벌 존’으로 지정되기도 한 서초구 반포4동 서래마을(프랑스마을)은 지난 1985년 한남동에 있던 서울프랑스학교가 반포동으로 옮겨오면서 학교를 중심으로 하나 둘씩 프랑스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것이다.

이곳은 주한 프랑스 유치원에서부터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을 비롯해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500여명의 프랑스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에 서초구에서도 이들의 서울생활을 적극 돕기 위해 각종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불편사항을 상담해주는 ‘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를 운영, 불어를 병기한 교통표지판 설치, 한ㆍ불 국기 상시 게양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구는 서래로를 ‘프랑스 문화 특화거리’로 조성하고, ‘서래마을 먹거리 여행 길잡이 지도’를 제작 배포하는 등 서래마을을 외국인이 살기 편리한 도시 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찾아오는 서울의 명소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조금 특별한 여름 주말을 보내고 싶다면 ‘서울속의 작은 프랑스’ 서래마을로 발걸음을 옮겨 보는 건 어떨까. 프랑스와 한국의 문화가 어우러진, 한국인들과 프랑스인들이 하나 되는 축제에 직접 참여해 외국인들에게는 우리 한국의 전통음악과 문화를 직접 전하고, 외국인들로부터는 프랑스 고유의 음악 샹송과 프랑스 문화를 배우고 느껴볼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을 듯하다.

김유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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