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시에 산재하고 있는 문화유산 10곳을 정리한 '서울 근대건축' 학술총서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총서에는 산업시설인 번사창, 뚝도수원지제1정수장, 종교시설인 승동교회, 천도교중앙대교당,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교육시설인 구 배재학당 동관, 구세군중앙회관, 업무시설인 광통관, 구 동아일보 사옥, 구 제일은행 본점 등 10곳이 소개됐다.
소개된 건축물들은 개화의 상징인 정동, 상권의 중심인 남대문 일대와 충무로 등에 자리 잡고 있는 건물로 서양건축이 뿌리내리지 않았던 조선에서 서양인과 일본인, 중국인 등 대부분 이방인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지난 1982년 12월 서울시유형문화재 제51호로 지정된 '번창사'는 지난 1880 고종이 청나라에 영선사 김윤식과 38명의 유학생을 파견해 신식 무기와 과학기계의 제조법을 배우게 한 곳이며 지난 1989년 9월 서울시유형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된 '뚝도수원지 제1정수장'은 지난 1908년 영국과 미국의 기술로 지은 상수도시설로 송수실과 여과지가 현재까지도 남아있다.
또한 2001년 4월 서울시유형문화제 제130호로 지정된 승동교회는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 무어가 설립한 것으로 승동교회는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3.1운동에는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근대교육의 요람인 배재학당은 지난 1994년 배재중고등학교가 고덕동으로 이전하면서 정동에는 옛 교사 중 1916년 준공된 동관만이 남아있다. 세월의 흐름 속에 주변의 옛 모습은 많이 사라졌으나 배재학당 동관은 배재공원과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으로 꾸며져 한국근대사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곳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은 1년에 걸친 조사를 통해 각 건축물이 세워지면서부터 현재까지 역사적인 내용을 확인, 도면과 사진을 수집하고 주변 환경, 건축물의 외부와 내부의 변화 등도 조사했다.
이러한 내용은 문헌조사 외에 건축물이 변화하면서 설계하고 보수하고, 생활했던 사람의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으며 일부 내용은 그대로 수록돼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서울의 도심재개발과 더불어 많은 것이 사라지는 가운데 현재 우리가 기억하는 근현대 건축물도 미래에는 추억 속의 사진으로만 남을 수 있다"며 "이번 조사는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기억하는 근대건축물이 우리와 미래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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