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주민 반대와 오랜 소송으로 9년간 표류했던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건립 사업이 드디어 첫 삽을 떴다.
서울시는 서초구 원지동에 들어서는 서울추모공원 건립을 위해 25일 첫 삽을 뜨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서울추모공원은 당초 1998년 처음 계획이 발표된 이래 2001년 기본계획이 수립됐지만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과 소송제기 등으로 표류하다 2007년 4월 대법원에서 서울시가 승소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2008년 6월 국토해양부와 종합의료시설 입지 논의가 마무리되면서 지역주민 등과 대화를 통해 구체화됐다.
원지동 68번지 일대 총 17만1335㎡ 부지에 들어서는 서울추모공원은 최첨단 화장로 11기와 종합의료시설, 가족공원 등이 조성된다.
추모공원은 하늘에서 내려다봤을 때 한 송이 꽃을 형상화했다. 외부 공간에는 다양한 생태공간을 조성하고, 내부에는 상여길, 고별실, 유족대기실 및 대기홀, 식당과 수골실 등을 다양하게 갖출 계획이다.
화장시설을 혐오시설로 인식하는 지역주민 정서를 감안해 국내 최초로 화장로를 지하화하고 태양광발전시스템, 태앙광집광시스템, 지열시스템 등의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화장시설은 지역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기와 냄새가 전혀 없는 최첨단 친환경 신기술 공법이 도입된다.
이에 따라 화장로 연로 소각으로 발생하는 소음이나 매연, 분진 및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연소설비는 물론 가스냉각설비, 통풍설비 등도 최고 수준으로 갖춰진다.
시는 당초 2012년 4월까지 추모공원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앞당겨 내년 말까지 공사를 마치고 2012년 초에는 본격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공원이 가동되면 2020년까지 예상되는 92% 화장률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화장시설이 부족해 수요자의 약 20% 정도가 4일장 이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 화장률이 높아지면서 서울의 화장률은 2008년 72%를, 올해는 8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의 유일한 화장시설인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벽제화장장)은 한계 능력을 초과한 상태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의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추모공원 건립이 수많은 어려움을 거쳐 10년만의 결실을 맺게 됐다"며 "2012년이면 시민들은 멀리가지 않고도 원하는 때에 쾌적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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