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맛골 '청일집' 박물관서 본다

민장홍 기자 / / 기사승인 : 2010-02-04 17: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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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탁자·그릇등 영구 보존키로 [시민일보] 서울역사박물관이 서민들의 추억 서린 서울 청진동 '피맛골'에 있는 선술집 '청일집'의 마지막 흔적들을 박물관에 고스란히 보존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6일부터 새 보금자리로 옮기는 '청일집'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이곳에서 사용하던 생활재 일체를 기증받아 영구 보존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재개발 사업이 한창인 피맛골엔 청일집을 비롯해 대림집, 소문난집 등 3개집 만이 마지막 영업을 하고 있다.

1945년 광복과 함께 문을 연 빈대떡 막걸리 집인 청일집은 피맛골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서울의 문인, 학자, 언론인, 정치인들이 자주 찾았던 곳으로 손기정 선생과 황영조 선수가 술잔을 기울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국회의원 시절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이곳을 다녀갔다.

최근에는 청일집이 피맛골에서 떠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퇴임한 노병(?)들의 발길이 더욱 잦아지고 있다.

5일 피맛골에서의 마지막 영업을 마치고 근처 새 보금자리로 옮기는 청일집은 떠나기 전 서울역사박물관에 생활재 일체를 기증하기로 했다.

박물관측은 손님들이 이용하던 탁자, 의자, 음식그릇, 메뉴판, 그리고 주방의 조리도구 등은 물론이고 손님들이 벽면에 빼곡히 낙서해 놓은 벽체까지도 수습할 예정이다.

박물관에서는 종로구 피맛골의 역사를 기록하기위해 지난해 8월부터 5개월여에 걸쳐 이 일대에 대한 자료조사를 벌였다.

조사를 통해 서민들의 추억이 담긴 이 선술집의 풍경과 음식, 사라질 물건 등을 대상으로 자료조사, 파노라마 촬영, 3D실측을 실시했다. 피맛골 청일집의 생생한 현장은 사라지지만 피맛골의 역사는 박물관에 오래도록 보존된다.

수집된 약 1000여점의 생활재들은 박물관에 영구 보존되며, 보존처리과정을 거쳐 7월에는 사라진 종로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특별전 '우리들의 종로전'(가칭)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용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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