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종묘광장 성역화사업'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총 5억원의 발굴조사비를 투입, 종묘광장 서측 일대를 확대 조사한다고 3일 밝혔다.
종묘는 조선조의 역대왕과 왕비의 신주가 있는 제례공간(사적 제125호 지정)으로 1995년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이다.
하지만 그동안 종묘광장에서 각종 집회 및 시위가 벌어지고, 불법 노점상과 무료 급식장이 운영되면서 사적지 경관이 심각하게 훼손됐다.
이에 시는 종로구와 함께 2007년부터 종묘광장 성역화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광장내 각종 불법 무질서 행위를 제한하고, 각종 공연장으로 활용됐던 국악정을 철거하는 등 주변 환경정리를 시작했다.
이후 2008년 11월부터는 학술발굴조사를 시작해 종묘 앞길 일제시기 도로면 및 배수시설, 종묘 외대문 앞 일제시대 배수시설 및 외대문 계단, 피맛길, 회동·제생동천 하천 제방(양안석축), 종묘전교 북축 교대 및 교각, 시전지구 건물지 석렬 등을 확인했다.
올해 3월부터는 성역화사업 부지 전체에 대한 발굴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종묘광장 서측 일대로 문화재 발굴 조사를 확대, 종묘광장 성역화사업에 반영 할 계획이다.
성역화 사업은 어도(임금이 다니던 길), 홍살문(궁전, 능, 묘 등의 앞에 세우는 붉은색 나무문), 하마비(말에서 내려 걸어가는 지점에 세운 비석), 어정(임금이 마시던 우물), 피맛길, 순라길 등 문화재를 원형 복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종묘광장도 종묘내부와 같이 신성림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종묘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외에도 2001년 종묘제례 및 제례악이 '인류구전및무형유산걸작'으로 등재돼 있고, 2008년부터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으로 관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종묘광장은 세계문화유산 종묘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창경궁~종묘~세운상가~남산'으로 이어지는 녹지문화축을 형성할 것"이라며 "역사와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서울의 대표적 역사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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