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스노보드 월드컵대회 내일 개최 싸고 충돌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09-12-09 16: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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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市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것""" 시민단체, "MB-吳 유리한 행사만 열어"

[시민일보] 스노보드 월드컵대회 유치를 위해 서울시 광화문 광장에 설치되는 스노보드 점프대를 둘러싸고 서울시와 시민단체간 입장차가 커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서울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시민단체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시장에게 유리한 행사만을 위해 사용한다’고 반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강철원 홍보기획관과 시민단체인 참여연대 안진걸 민생희망팀장은 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동반출연, 각각의 입장을 표명했다.

강철원 홍보기획관은 우선 “서울의 도시마케팅을 하기 위한 수단이며, 평창의 동계올림픽개최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두 가지 관점에서 시작하게 된 것”이라며 스노보드 월드컵대회 유치와 점프대 설치의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스노보드 월드컵대회는 세계스키연맹이 주관하고 세계 5개 도시를 돌면서 실시하는 경기인데, 이 경기를 통해 서울을 비롯한 한국 전체가 동계올림픽에도 관심이 있고 평창에 동계올림픽이 필요하다는 부분을 우리가 같이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알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시가 5억원을 투자하는데, 3일간 행사를 치르고 철거하기엔 너무 낭비가 아닌가’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여러 가지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서울에 대한 이해라든지 한국에 대한 이해 부분이 증진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한번 해보기로 선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광장에서의 1인 시위, 시민 모임 등은 허가를 일체 안하면서 정부주체행사들만 지원한다’는 반론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시에서 승인한 행사가 48개 정도인데 그 중 시를 비롯한 정부주체행사도 있지만 한국문화연대 등 일반단체 행사도 있었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1인 시위 등을 허가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미 대사관과 정부청사 등의 100m 이내에서는 시위할 수 없는 법이 있다”며 “법에 대한 집행은 경찰이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말하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팀장은 “이를 통해 서울시 홍보가 되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들도 좋은 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이게 이 대통령이나 오세훈 시장에게 유리한 행사는 가능하고, 서울시에 대해 조금이라도 비판적인 행사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진걸 팀장은 “노무현 대통령 추모제 같은 경우도 현직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돼 차벽을 만들어서 못하게 하지 않았나”라며 “광화문 광장에서도 등록금인하를 요구하는 캠페인이나 핸드폰 요금 인하 캠페인 등 기자회견을 하다가 연행된 적도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청사와 미 대사관 100m 이내 시위 금지’에 대해 “미 대사관을 상대로 하는 내용이 아니면 100m 이내에서도 시위가 가능한 것으로 법이 바뀌었다”며 “서울시와 경찰이 짜고 사실상 비판적인 행사를 못하게 하는 내용상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런 결정도 결국 주권자인 국민들은 배제돼 있고 오세훈 시장이나 이명박 대통령, 그리고 몇몇 공무원들이 결정해 버린다”며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광화문 광장을 서울시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홍보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행사의 허가를 대통령이나 시장, 고위공무원들이 결정한다는 게 큰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꼭 필요하고 시민들도 공감할 수 있는 공익적 행사들, 시민들의 휴식에 전혀 부담되지 않은 1인 시위라든지 작은 기자회견 같은 것은 오히려 보장해주면서 다양한 색깔로 가득 차고 다양한 목소리로 가득 차는 소통의 광장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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