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재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최근 민간투자 개발이 가시화된다는 풍문이 나돌자 “개발 사업이 민간인에게 넘어갈 경우 과열 투기바람이 거세게 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9일 서재지구토지구획정리사업은 지역 주민들로 결성된 조합에서 민간 개발을 위해 지난 해 12월 경기도에 사업승인을 요청해 놓은 상태이며 서재지구에 대한 조사설계용역을 S엔지니어링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시는 경기도의 개발사업 승인 결과와 관계없이 서재지구에 대해 지난 2000년 3월 개발예정지구로 지정, 총 사업비 12억7490만원을 들여 2002년 6월 (주)건화엔지니어링에 조사설계용역을 발주, 오는 9월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또 지난 6일 서재지구 15만6000여평에 대해 주민공람을 끝내고 오는 2004년 6월부터 실질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결국 시와 개발조합측은 서재지구 개발설계에 따른 중복투자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평택지역 부동산업자들은 “특정인사가 서재지구 개발조합장을 맡으면서 시 주도의 개발에서 민간개발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항간에는 이곳 사업지구 개발권을 놓고 시장과의 사전 조율로 개발조합이 설립되었다는 소문까지 무성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개발조합장을 맞고 있는 박모씨는 평택시 전직 고위공무원(4급) 출신이며 민간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 한 공무원은 “서재지구를 담당했던 공무원이 시장지시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른 부서로 인사발령 조치를 시켰다는 후문마저 공공연하게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담당 부서는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지역 주민 3분의 2가 참여할 경우 법적으로 민간에서 개발을 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서재지구에 대해서는 시가 토지 구획정리사업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평택=정태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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