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새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인 ‘새터’에서 과음 등으로 인한 안전 사고와 성폭력 사고가 빈발, 새터 본연의 취지가 실종됐다는 우려가 높은 가운데 새 학기를 맞아 대학 총학생회가 ‘새터 지킴이’ 제도를 도입하고 내규를 제정하는 등 본격적 대책 마련에 나섰다.
5일 고려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총학생회 집행위원들이 새터마다 따라다니며 신입생들의 안전을 챙겼지만 올해는 별도로 ‘새터 지킴이’ 제도를 신설, 술자리가 무르익기 시작하는 오후 9시 이후 과·반마다 2명씩 지킴이를 둬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로 했다. 또 성폭력 사고를 차단하기 위해 교내 여학생단체가 주축이 된 ‘고성방가’(고대생 성폭력 방지 가능하다)가 새터 내에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단과대 집행위원들이 위원 1명당 후배 2∼3명 꼴로 안전 사고 방지책임을 맡도록 하고, 또 성폭력 사고를 없애기 위해 ‘반(反)성폭력 내규’를 명문화해 이를 철저히 지키도록 신입생을 지도할 예정이다.
연세대 총학생회도 새터내 과도한 술자리 문화를 건전하게 변화시키도록 노력하는 한편 성폭력 문제는 엄중 대응한다는 원칙 아래 내규를 정해 방마다 써붙이는 방식으로 준수를 유도할 방침이다. 10여년째 과별로 최고학번이나 연장자 가운데 새터 ‘규율대’를 선발, 술자리 문화의 ‘과열’을 막아 온 한성대 총학생회는 올해도 규율대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성폭력 예방을 위해 규율대원의 성비를 남·여학생 각각 1:1로 맞추기로 했다.
덕성여대 총학생회도 단대별로 3~4명 정도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을 자체적으로 지킴이로 지명해 이들이 책임지고 과도한 음주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총학 관계자들은 “대학생활을 처음 접하는 새터에서 과음으로 인한 안전 사고나 불미스런 성폭력 사고가 종종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총학생회의 입장에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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