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싸구려’과자판매대 눈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1-29 18: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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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이미지 손상”불만… 1조3000천여억원을 들여 지은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이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싸구려’라는 인식을 사고 있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수속을 마치고 출국장 안으로 들어가보면 식당이나 스낵점, 심지어 근사한 인테리어의 서구식 바에도 어김없이 빨간색 과자 판매대가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판매대에는 일반 슈퍼마켓이나 구멍가게에서 파는 각종 과자와 껌들이 놓여있다.

주변의 고급 면세점과 도무지 어울리지 않고 각 상점의 특색과도 배치된다는 느낌을 준다.

또한 일부 식당 앞에는 또 다른 간이 판매대가 설치돼 옛날 궁중에서 먹었다는 전통 과자류를 팔고 있다. 출국장내의 대표적인 식당인 장터국수의 경우 한쪽에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과자류는 물론이고 냉장고를 설치해놓고 콜라, 사이다 등 각종 음료도 판매하고 있다.

한쪽에서 보면 식당이지만 다른 한쪽에서 보면 영낙없는 구멍가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면세점들의 불만이 가장 크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29일 “주변 식당들에서 구멍가게 장사를 하고 있으니 인천공항 출국장의 이미지가 나빠질 수 밖에 없다”고 푸념했다.

승객들로부터도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다.

김모(45.사업)씨는 “우리나라의 관문인 공항 출국장내에서 판매대를 놓고 과자, 껌, 음료를 파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못하다”며 “굳이 그런 것들을 팔아야할 이유가 있다면 깔끔하게 편의점을 운영하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출국장내 상점들이 과자 판매대를 운영하는 것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인천공항공사가 수익증대차원에서 은근히 묵인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공항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공사는 상점들을 유치. 관리하는 D, C사 등과 계약, 이들로부터 임대료외에 매출의 일정액을 수수료로 받고 있다.
D사의 한 관계자는 “출국하는 손님들이 동전이라도 좀더 쓰고 가게 하기 위해서 과자 판매대를 설치했다”며 “공사도 상점들의 매출이 늘어야 수익이 증대되기 때문에 문제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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