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5시 10분께 이 은행 예금담당계장 조모씨(여.25)가 업무마감 후 중요증서를 입고시키기 위해 금고에 들어갔을 때 이상한 소리와 함께 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느껴 확인 결과 금고 서쪽 벽에 구멍이 나 있는 것을 보고 상관에게 보고했다는 것.
그러나 이 은행 관계자들은 콘크리트 벽 30cm, 강철판 5mm, 1mm 등 총 36cm로 구성돼 있는 금고 벽에 난 구멍과 폐기 자기앞수표 10만원권 총 6119매(외환은행 813매, 타은행 5306매)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음에도 불구 사건발생확인 3시간 여 만인 밤 8시 45분께 경찰에 신고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지점장 천 모씨(49,남)는 “비록 천공된 수표라 할지라도 현금 성격을 갖고 있어 업무상 10년 동안 보관해야 한다”며 “직원이 아침부터 수시로 드나들고 있으나 언제 도난됐는지 알 수 없다”고 밝힌 가운데 또 다른 관계자 임모씨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금고 출입 전담직원이 업무 시작과 종료시, 중요증서 입고 등 하루에 3회 정도 출입한다”고 말해 금고출입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천경찰서는 도경과 공조수사에 착수, 지난 22일 밤부터 23일 새벽사이에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현장에서 발견된 마대자루, 잘린 철판 등에 지문이 없는 것은 물론 별다른 단서를 찾아 내지 못한 가운데 전문가의 소행으로 보고 동일수법 전과자 및 CCTV를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천=김웅섭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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