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보관소’ 유명무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1-14 18: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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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 창고로 변질 ‘공동이용’ 취지무색 농림부가 농기계를 안전하게 보관해 농기계의 이용율을 증진시킬 목적으로 지난 92년부터 국·도비와 시군비 등 수 백억원의 사업비를 농가에 지원한 마을공동농기계보관창고가 개인용 창고로 변질되는 등 사후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원래의 사업목적을 퇴색시키고 있다.

14일 안성시에 따르면 지난 94년부터 보개면 16동, 미양면 16동, 금광면 13동 등 전체 115동에 마을공동 농기계 보관창고를 설치했으나 원래의 목적대로 공동으로 이용하는 곳은 극소수에 불과할 뿐 개인 창고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고삼면의 경우 공동보관창고 안에는 경운기 1대와 비료, 가축사료 등을 보관하고 있었으며 농기계는 농가주변에 눈비를 맞은 채 그대로 방치되돼 있다.

또한 마을공동 농기계창고에는 설치 당시 고압세척장비와 농기계를 수리 및 정비할 수 있는 정비대와 공구를 비치하도록 돼 있으나 이런 장비는 전무한 상태다.

마을공동 농기계보관관리대장은 매년 1회 이상 실태를 점검후 10년 동안 보관하도록 되어있으나 점검기록 카드는 ‘이상 없음’만 표기돼 있을 뿐 점검내용은 기록되지 않았다.

읍·면의 산업담당 공무원들은 관내의 농기계보관창고에 대한 자료조차 없어 설치된 장소나 숫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농가지원사업의 사후관리가 안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00년 이후 단1건만 신청돼 사업자체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마을공동농기계보관창고는 40평을 기준으로 5호농가 이상 공동 참여하여 95년에는 국비40% 도비·시군비40% 자부담20%로 지원하였으며 2000년 이후에는 지원금이 융자금으로 전환됐다.

농림부 관계자는“농기계보관창고의 목적외 사용 시에는 정부 지원금을 회수해야한다”며“관리실태를 철저히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성=이장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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