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署‘실적올리기 혈안’씁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1-12 17: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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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 적발 줄자 책임자에 경위서 받아 경기도 고양시 관내 2개 경찰서에서 음주단속 실적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일선파출소의 책임자들을 불러 경위서 등을 받는 등 내부적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어 일선 경찰관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음주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또는 취소되는 건수가 9만 여건이었던 2, 3년전과 달리 지난해는 1만700여건으로 80∼90%가 줄어들자 실적이 저조한 일선파출소 관계자를 불러 경위서를 작성케 했다는 것.

이에 대해 일선파출소에서는 실적을 올리기 위해 주야를 불문하고 음주단속에 매달려 정작 해야할 민생치안 방범업무는 뒷전에 밀리고 있다는 불평이 잇따르고 있다.

고양시내 한 일선 파출소 관계자는 “그동안 강력한 음주단속으로 요즘은 운전자들의 음주문화가 올바르게 정착돼 가는 추세여서 정작 단속에 임하면 대부분 운전자들이 소량음주로 0.03∼0.05로 훈방감이거나 대중교통이나 대리운전을 이용한다”며 “단속건수가 줄어든 것은 결국에는 경찰의 강력한 단속도 한 몫인데 실적이 없다고 경위서를 받는 것은 이해가 않간다”고 말했다.

또 J파출소의 K소장은 “이와 같이 강력한 단속을 펼치고 있지만 음주문화가 점점 정착돼 가는 모습은 전 국민 안전띠매기와 같이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예고하고 있어 기쁘지만 단속실적만을 놓고 평가하는 상부기관을 생각할 때에 씁쓸한 마음이 앞선다”고 말했다.
/고양=오정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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