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강추위… 곳곳서 피해 속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1-06 18:23:5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출근길 도로체증 교통사고 크게 늘어 전국이 연일 영하 10도 이상의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한(小寒)인 6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4도로 전날에 이은 한겨울 날씨로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잇따랐고 결빙된 도로마저 녹지 않아 접촉사고가 계속되면서 출근길 차량들이 지·정체를 반복하는 등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또 병원에는 강추위로 얼어붙은 주택가 이면도로 등을 보행하면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낙상환자가 속출하고 있고, 길거리 노숙자도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한겨울 혹한으로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 수도계량기 동파 잇따라 =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서울시 상수도관리사업본부에는 모두 3687건의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접수됐다.

특히 아파트 단지가 많은 지역인 노원구, 강서구, 양천구 등을 관할하는 북부, 강서수도사업소 지역에서 동파사고가 많았다.

수도계량기가 동파 사고로 일시적으로 수도공급이 중단되면서 가구주가 자체적으로 고쳐 복구한 경우도 많아 실제 동파 피해건수는 4000여건은 훨씬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본부측은 이틀째 강추위가 계속되는 만큼 수도계량기함에 헌 옷가지를 넣어 내부를 밀폐시켜 찬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한편 욕조에 물을 소량으로 틀어놔 동파를 예방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출근길 교통사고 급증, 도로 지·정체 = 시내 주요 도로에서도 결빙 구간이 녹지 않아 차량들이 미끄러지면서 연일 접촉사고가 발생하는 등 교통사고가 이어졌고 이 때문에 출근길 도로도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이날 오전 출근시간 내부순환도로, 잠수교, 제물포로 경인 1지하차도, 여의도 공원 앞 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 주택가 이면도로 등에서는 경미한 차량 접촉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로 인해 월요일 정체현상과 더불어 이들 간선도로 등을 중심으로 차량들이 제속도를 내지 못하고 `거북이 걸음’을 하는 등 극심한 출근길 교통체증이 나타났다.

▲ 결빙도로로 낙상환자 속출 = 서울시내 각 병원에는 낙상(落傷)환자들이 속출했다.

강남구 포이동 Y정형외과에는 평소에는 거의 없던 골절환자가 4∼5명 가량으로 늘어났으며, 광진구 중곡동의 N정형외과에도 빙판길에 미끄러져 골절상을 입은 환자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 길거리 노숙도 감소 = 강추위로 길거리 노숙자들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대신 추위를 녹일 수 있는 노숙자 쉼터 등 복지기관에는 발디딜 틈이 없었다.

평소 60∼70여명의 노숙자들이 잠자던 서울역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지난 5일 저녁에는 10여명만이 눈에 띄는 등 한산했다. 신애복지재단 노숙자 쉼터에는 노숙자들의 방문이 이어져 수용가능 최대인원 150명에 육박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겨울이 되면 쉼터를 찾는 노숙자들이 느는게 당연하지만, 최근 급격히 기온이 하강하면서 평소보다 쉼터를 찾는 사람들이 급증했다”고 입을 모았다.

▲ 범죄·시위집회는 줄어 = 범죄나 집회·시위 건수도 급감했다. 일선 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집회 신고건수는 평소의 절반으로 줄었으며, 이마저 실제 집회가 개최되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추위로 시민들이 외출을 삼가면서 폭력, 상해 등 접수된 범죄 건수도 대폭 줄었다.
/김수영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