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콜레라‘뒷북 방역’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2-26 09: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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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발생 다음날 방역단 투입 <속보> 이천시 새우리농장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 살처분 매립이 완료된 가운데 최초 발생시간인 22일 밤 10시부터 23일 오전 9시까지 방역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본보 23일자 19면 보도)

특히 이 시차 사이에는 시 공무원이 투입됐으나 방역은 실시하지 않았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들은 비상사태임에도 불구 다음날 오전 9시가 훨씬 넘어 현장에 도착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25일 시민 S씨는 이천시 백사면 내촌리 새우리농장에서 지난 22일 오후10시 돼지콜레라 최종 양성판정 사실을 인지하고 23일 오전 8시 30분께 현장에 도착했으나 시 공무원만이 추위에 떨며 밤을 새웠을 뿐 방역장비나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들은 아예 나오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더욱이 S씨는 오전 8시30분까지 위험선 표시도 안돼 있었고 오전 9시30분께부터 본격적인 방역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우리농장 인접 에돌핀농장 주 이모씨(45)는 “200여 두의 출하를 앞에 두고 때아닌 날벼락에 한숨밖에 안나온다”며 “돼지고기 값이 폭락해 사료 값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망연자실한 가운데 발생지에서 3km내 위험지역 10여 곳의 양돈농가 역시 시름을 앓기는 마찬가지다.

금년 들어 도내 총 10건의 돼지콜레라 발생으로 김포, 이천 등에서 재산피해만 60억원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1일 농림부가 돼지고기 수출증대를 위해 콜레라 예방접종을 중단하고 성급한 청정화 선언이 결국 더 큰 화를 불렀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도의 한 관계자가 “농가수입 증대라는 이유로 농림부가 청정화 선언을 한 것은 예방차원을 고려하지 않은 면이 있다”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김동태 농림부장관이 23일 이천시를 방문해 “국가적 큰 재앙임을 주지하고 방역활동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물론 빠른 시일 내에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어야 한다”고 말한 가운데 이천시 한 관계자는 신속한 보상에 대해 “가축평가위원회에서 현장을 확인한 후 현시가에 맞춰 보상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으나 보상시기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했다.
/이천=김웅섭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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