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회사 부서별 송년회와 대학동기회 같은 10~30명의 소규모 모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대선 전과는 반대로 음식점과 술집 등의 모임장소 잡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형편이어서 바가지 상혼까지 우려되고 있다.
또 토요 격주휴무가 정착된데다 대선 휴일과 성탄 휴일까지 겹쳐 연말 징검다리 휴일이 많아지면서 연휴를 즐기기 위해 막바지 휴가를 내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도성우(29.회사원)씨는 “이번 주말이 대선 직후라서 그런지 모일 장소가 없다”며 “잘 아는 일식집에 부탁해 겨우 자리를 마련했지만 2차 호프집 구하기도 만만치 않아 아예 여기서 식사와 술을 한꺼번에 해결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밤늦게나 새벽에 귀가하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택시잡기는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운데다 택시기사들이 터무니없는 웃돈을 요구하는 등 시민들의 불만이 잇따랐다.
20일 밤 송년회를 마치고 귀가하던 최모(27.여)씨는 “새벽 1시 모임을 마친 뒤 광화문에서 잠실까지 가는 택시를 잡는데만 40분이나 걸렸다”며 “2만원이면 충분한데 이날은 미터기도 켜지 않은채 4만원을 불러 `3만5000원에 가자’고 하니 `내리라’고 해 울며겨자먹기로 요구하는대로 줄 수 밖에 없었다”고 불평을 털어놓았다.
연말만 되면 찾아오는 음식가격 올리기 역시 우려되고 있다.
올해는 대선으로 인해 연말에 예년보다 휴일이 하루 늘어난데다 대부분 직장이 격주 토요휴무를 실시하고 있어 그동안 쓰지 못한 정기휴가나 연차휴가를 내 느긋한 연말을 보내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서울의 한 외국계 보험사의 경우 여름 정기휴가를 쓰지 않은 직원들의 휴가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모 카드사 직원 이모(32)씨도 “징검다리 휴일을 연결시켜 연휴를 즐기려는 직원들이 수십명은 된다”고 말했다.
/신종명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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