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자동차학원 고의부도 의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2-22 17: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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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이름 새로운 법인체 세워 편법운영 경기도 용인시 관내 한 자동차운전학원이 비슷한 명칭의 법인체를 설립한 뒤 부도를 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고의 부도 의혹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 학원은 부도 이후에도 새로운 법인체 명의로 수강생을 모집, 운영하고 있어 수강생들의 피해가 크게 우려된다.

22일 금융결제원 및 시민들에 따르면 용인시 고림동 697-1번지 소재 (주)삼성자동차학원(대표 이종호)이 지난 2일 부도를 내 당좌거래 등 정상적인 금융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학원은 부도를 내기 7개월여전인 지난 3월22일, 이 학원부지내인 용인시 고림동 679-9번지에 본점을 둔 것으로 돼 있는 (주)삼성자동차학원과 비슷한 명칭으로 ‘용인삼성자동차운전학원(주)’라는 법인을 신설하고 (주)삼성자동차학원의 대표이사 이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후 이 법인은 부도직전인 지난달 12일 김모(47)씨를 대표이사로 바꾸는 등 부도 후 편법을 동원해 학원운영 및 금융거래를 하기 위해 사전에 치밀히 준비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새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씨는 (주)삼성자동차학원 이사로 등재되어 있으며, 새로 설립한 법인체 ‘용인삼성자동차운전학원(주)’ 이사 5명중 4명이 (주)삼성자동차학원 이사로 등재돼 있어 이번 부도가 고의 부도가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특히 법인체가 부도 처리되면 채권자들로부터 통장압류 등 금융활동에 지장을 받게돼 정상적인 학원영업에 지장을 받게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 학원 관계자들이 수개월 전부터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는 등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거쳐 계획적으로 부도를 냈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더욱이 이 학원은 부도 이후 모은행 용인지점에 ‘용인삼성자동차운전학원(주) 명의의 계좌를 개설하고 이 계좌를 이용해 수강료를 징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강생들의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어 당국의 철저한 지도 감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 학원의 한 수강생은 “학원이 부도가 난 줄 모르고 등록했다”며 “이러다가 면허시험에 응시도 못해보고 수강료만 날리는 것 아니냐”고 불안해 했다.

이에 대해 모은행 관계자는 “이 학원이 부도를 낸 것은 사실이나 금융실명제법에 따라 정확한 액수 등은 공개할 수 없다”며 “수강생 등 선의의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인=추경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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