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불안한 市政’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2-22 17: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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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직무유기 빈번 ‘소신정책’ 실종 인구 100만의 거대 기초도시 수원시 공무원들의 직무유기가 잇따르고 있어 취임 6개월째인 김용서 수원시장의 시정수행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수원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수원시는 전임 시장의 실정에 따른 책임과 이로 인한 각종 항의 민원으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지난 9월 감사원 감사에 적발되자 15년이나 지난 뒤 변상금을 고지해 수원시에 격렬하게 항의한 권선구 고등동 공무원아파트 30세대 주민들은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공무원들의 직무유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71년 재경부 소유 국유지에 건설된 이 아파트는 관사로 사용되다 지난 88년 일반인에게 분양됐다. 그러나 수원시는 이 과정에서 부지소유권을 명확히 하지 않아 5년 이상 거주 주민들에 대해 518만원의 변상금을 내도록 압박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시는 주민들의 거센 항의에 굴복, 감사원과 협의해 없었던 일로 해보겠다는 태도를 보여 원칙도 소신도 없는 행정이라는 주민들의 비난을 샀다.

수원시는 또 만석공원 내 실내 배드민턴장 건립을 놓고 인근 송죽동 동진아파트 주민들과 장기간 대립하고 있어 무기력한 시정의 표본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국제 규격을 갖춘 배드민턴장 건립은 시장의 역점사업이고 사업비 79억원 전액을 경기도에서 지원해 주는 만큼 강행의지를 고수했다.

시는 그러나 해당 주민들이 시장실까지 찾아와 면담을 요구하는 등 반발이 거세 현재는 적극적으로 사업추진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에는 시신을 뒤바꿔 화장한 연화장이 이를 감추는데 급급해 유가족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

또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내 공원부지에 들어선 레스토랑 예원의 허가를 놓고 특혜시비가 일어 현재까지 이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는 등 최근 수원시정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길은 곱지 않다. 시민 이모(41.여. 권선구 고색동)씨는 “시장의 우유부단함이 시정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며 “수원시 공무원들의 해이해진 복무기강을 시급히 바로잡아 전국 최대 기초도시의 진면목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에는 시가 책임질 사안이 아님에도 시에 항의하는 일이 부쩍 늘어났다”며 “시 공무원들의 복무기강이 해이해진 것은 아니며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다보니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수원=권중섭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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