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02-시민표정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2-19 23: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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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노란색 축제의 물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노풍’을 불러일으킨 일등공신중 하나인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은 노무현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19일 축제의 밤을 보냈다.

노사모 회원들은 이날 오후 6시 무렵부터 하나둘씩 광화문 동화면세점앞 언론사전광판앞에 모여 각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노 후보가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자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노 후보 지지연설을 했던 가수 신해철씨가 전날 노후보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노무현 라디오’에서 “19일 오후 7시 광화문에서 만나자”고 제안, 자발적으로 모여들기 시작해 광화문 주변은 노 후보의 상징색깔인 노란색으로 뒤덮였다.

개표 초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줄곧 리드하며 앞서가자 다소 초조함을 보이기도 했으나 오후 8시40분께 노 후보가 역전에 성공한후 재역전을 허용치 않고 1위로 달려가자 광화문 주변은 “노무현 대통령” 구호가 잇따라 터져나오며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노란 모자를 쓰고 노란 조끼를 입은 ‘노사모’ 회원들은 노후보의 캐릭터가 그려진 노란 깃발, 노란 풍선, 대형 태극기를 흔들며 ‘노무현’을 연호했으며 길을 가던 시민들도 함께 박수를 치면서 이들과 함께 하기도 했다.

오후 9시께 노사모회원은 500-600명으로 늘었고, 민주당 정범구 송영길의원과 노사모 전회장인 영화인 명계남, 문성근, 권해효씨 등이 합류해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특히 오후 10시께 방송사들이 노 후보 당선 확정을 발표하는 순간 축하 폭죽 수십발이 하늘을 수놓았고, 모두가 어깨동무를 하고 ‘오 필승 코리아’를 개사한 ‘오필승 노무현’, ‘아침이슬’ 등을 노래했다. 일부 여성회원은 감격에 북받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류승원(29.교사)씨는 “정몽준씨의 노후보 지지철회 파문때문에 선거결과가 어떻게 될지 몰라 무척 초조했는데 너무 기쁘다”고 말했고, 서용석(33.회사원)씨는 “회원들과 함께 모여 밤새 술을 마시며 뒤풀이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인과 10개월된 아기와 함께 나온 박용윤(34.회사원)씨는 “노후보가 대통령이 돼서 원칙과 상식이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생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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