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육환경 개선주민이 나섰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8-17 16: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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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중계2동 그린아파트 3481가구 노원구 중계2동 그린아파트에 사는 회사원 박모씨(42)는 16일 오전 8시 5살짜리 딸아이를 데리고 중계3동에 있는 어린이집으로 발길을 향한다. 맞벌이 부부인 박씨로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아파트 단지내에 딸아이를 마땅히 맡길만한 보육시설이 없어 단지 건너편에 있는 어린이집으로 어쩔 수 없이 보낸다”고 말했다.

사설 보육시설은 교육비가 만만치 않아 엄두도 못내고 있다는 박씨는 “2만명이나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내에 어린이 보육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고 꼬집었다.

전업주부인 이모씨(37)도 “아파트 단지가 대단지로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있을 줄 알고 올초에 이곳으로 이사왔으나 아파트 단지에 어린이집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웠다”며 “빠른 시일내에 어린이집이 개원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중계2동 그린아파트 가구수는 3481가구에 주민수는 1만9192명에 달한다. 이는 노원구 전체 인구 64만명의 3%를 차지하고 있다.

노원구 관내 24개 동에 설치된 어린이 보육시설은 어린이집 117곳(직장보육시설 7곳, 정부지원 29곳, 민간 82곳)과 놀이방 197곳(구립 1곳, 민간 196곳) 가운데 중계2동 그린아파트를 제외한 나머지 동에는 어린이 보육시설이 적게는 한개에서 많게는 3개까지 있다.

반면 그린아파트에 있는 어린이 보육시설은 놀이방 10개가 고작이며 구립 어린이집은 단 한곳도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어린이 집 시설이 없는 중계2동 그린아파트 어린이들은 8차로의 동2로를 건너 인근의 중계3동 무지개아파트나 하계동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대해 중계2동 그린아파트 주민들은 어린이 보육환경 개선을 위해 이달초부터 현재 은곡공업고등학교 옆에 있는 독서실을 탁아시설로 전환하는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독서실 소유가 아파트 주민 공동재산으로 묶여있어 용도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주민 전체 동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노원구 가정복지관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독서실이 탁아시설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아파트 주민들의 전체 동의가 이뤄져야 하고 구청에 영구 무상 사용승인 동의서를 제출하면 예산을 확보, 독서실을 리모델링한 후 어린이집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태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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