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구민합동결혼식 10월 31일 연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8-01 17: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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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 220여쌍 주선 ‘사랑의 전령사’ 톡톡 용산구가 지난해 10월 마련한 ‘구민합동결혼식’에서 웨딩마치를 올린 고재상(45·용문동), 강미순씨(35) 부부는 동거생활 5년여만에 가족과 친구들의 축하를 받으며 이른바 ‘공식부부’가 됐다.

하체마비 장애인인 남편 고씨와 꼽추인 부인 강씨는 이날 힘들게 웨딩마치를 올렸고, 특히 다른 부부보다 더 큰 박수세례를 받은 바 있다. 이들 부부는 현재 ‘잉꼬부부’로 주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고씨는 “두사람 모두 장애인이라서 결혼식은 꿈도 못 꿨는데 용산구청에서 무료 합동결혼식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주위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심했다”면서 “하객들의 축복 덕분인지 지금껏 큰 싸움 한번 하지 않고 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용산구(구청장 박장규)가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함께 살고 있는 부부를 위해 매년 가을마다 개최하는 ‘구민합동결혼식’이 ‘사랑의 전령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여년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용산구 구민합동결혼식은 지난해 5쌍이 참석해 조촐한 분위기에서 치러졌지만 80년대 당시 매년 15쌍 이상씩 참석하며 성황을 이루며 지난해까지 모두 220여쌍이 이곳에서 부부의 연을 맺었다.

주례도 매년 사회 저명인사들이 초청되며 지난해에는 교구협회 하구봉 목사가 나와 부부 5쌍에게 축하메시지를 전하며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일생일대 잊지 못할 결혼식을 축하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은수저를 선물해 결혼식의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올해 구민합동결혼식은 오는 10월 31일 오후 2시 용산구민회관 3층 소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문의 710-3355.
/황선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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