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지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바다로 강으로 피서를 떠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시원한 바다만큼이나 상쾌한 숲내음을 맡으며 한낮 땡볕더위를 피할 수 있는 서초구 관내 야산에서 휴가를 즐겨보자.
서초구 안에는 규모는 작지만 주민들의 산책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우면산과 청계산이 자리잡고 있다. 산 속에는 도심 한복판에서 찾아볼 수 없는 각종 식물과 동물들이 살고 있어 학생들의 자연체험장으로 이용된다.
우면산(해발 293m)은 산 모양이 졸고 있는 소의 모습이라 해 붙여진 이름으로 현재 포유류, 조류, 어패류, 곤충류 등 각종 동물 112여종과 한국특산종, 귀화식물종, 인공식재종 등 각종 식물 50여종이 서식하고 있다.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어린이들에게 교과서 밖 자연을 직접 체험토록 하기 위해 지난 99년부터 ‘우면산 생태탐사 교실’을 운영, 참가 학생 및 교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1코스는 유점사 약수터∼범바위 약수터 구간으로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소요되며 범바위 약수터에서 정자까지의 산책로에는 청설모, 다람쥐, 쇠딱따구리, 꿩 등 야생동물도 종종 모습을 보여 재미를 더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에서 임광아파트 방향으로 250m 걸어가면 유점사 약수터 입구가 보인다.
제2코스는 우면동 저수지∼관문사 구간으로 등산로 중간에 있는 계곡에는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옆새우를 볼 수 있다. 또한 곳곳에 족두리, 은방울, 생강나무, 산머루, 산딸기 등 각종 야생식물이 분포하고 있어 생생한 자연학습으로 손색이 없다.
지하철 3호선 양재역에서 414번 마을버스를 타고 우면동 종점에서 하차, 우면산 쪽으로 300m 올라가면 우면산 저수지가 나온다.
그런가하면 서울시 진입로 초입에 자리한 청계산(해발 618m)은 주 봉우리인 망경대를 비롯해 옥녀봉, 청계봉 등의 여러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자연적으로 형성된 낮은 언덕과 험하지 않은 오솔길 때문에 어린이나 노인들도 힘들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서초구는 관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매월 첫째, 셋째 일요일마다 ‘청계산 숲속여행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 자연학습장으로 십분 활용하고 있다. 숲 해설가와 함께 1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청계산 녹지초소∼청계골 약수터 구간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각종 식물을 관찰하고 청계산의 전설 등 재미있는 얘기도 들을 수 있다.
특히 개나리골 삼림욕 코스는 개나리골 약수터∼제1·2솔밭쉼터∼바람골쉼터∼청석골쉼터∼옥녀봉 구간으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며 산책로 중간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황토길은 맨발로 산책할 수 있어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황선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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