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번호 마을이 ‘울창’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7-24 18: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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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이름 전산화등 철저 관리 “귀하의 가- 선사·73번 나무를 이식하시려면 먼저 구청에 상의해야 합니다’

강동구(구청장 김충환)가 관내 가로수, 주택 단지 내에 심어져 있는 모든 큰 나무에 ‘생명의 번호’를 부여·관리함에 따라 마을이 울창해 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 수목 전산화 사업 지침에 따라 강동구는 지난해 12월 관내 노선별 가로수 1만5436주, 동별 큰 나무 8828주 등 모두 2만4280주를 전산화하고 각 나무에 거리이름이 새겨진 ‘생명의 번호’를 부여했다.

개인 소유의 수목이든 구 소유의 수목이든 기존의 큰 나무 훼손을 막고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취지. 따라서 개인 소유의 수목일지라도 ‘생명의 번호’가 부여된 수목은 함부로 제거, 이식 또는 수형을 변경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서울시 및 자치구조례에 이를 어기는 자에 대한 벌칙 조항이 없고 개인소유의 수목의 경우 소유자가 수목이식 시 자발적으로 구청에 신청을 하지 않는 한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강동구는 주택과와 협의를 거쳐 재건축 신청 서류에 ‘기존 수목 처분 신청서’를 필수로 첨부, 개인소유의 기존 수목 변동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건물주가 재건축시 발생하는 나무의 이식을 원할 경우 담당직원이 현장을 방문해 나무상태를 조사, 발생되는 큰 나무들을 학교에 기증하거나 녹지대에 활용하기도 한다.

공원녹지과 한 관계자는 “도심에 새롭게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나무를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요즘 같이 재건축이 증가하는 경우 큰 나무들이 폐기 처분 될 수도 있어 구 차원에서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구는 수목의 상태관리를 위해 개인소유의 수목이라도 외과 수술등의 치료와 병해충 방제 등을 지원해 주고 있다.
/최애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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